담양출신 이개호 전남도 행정부지사(52)가 내년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 총선 행보를 공식화 했다.

지난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개호 부지사는 전남도 행정지원국에 명예퇴직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지사는 고위 공직자 퇴임 규정에 의거, 신원조회 및 행정안전부 적격심사 등을 거쳐야 하며 최종적으로 대통령 재가를 받아야 해 명퇴는 9월말경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도청 주변 소식통에 따르면, 박준영 지사가 “10월 중순에 열리는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등 도정현안이 쌓여있고 부지사가 해야 할 일도 막중해 명퇴를 조정해 달라”고 수차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퇴임시기가 다소 늦춰질 여지도 남아있다.

이 부지사는 담양 대전면이 고향으로 광주 금호고와 전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전남도 기획관, 도지사 비서실장, 관광문화국장, 목포부시장, 여수부시장, 자치행정국장, 기획관리실장, 행정안전부 공무원노사협력관, 행정안전부 기업협력지원관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09년 7월 제35대 행정부지사로 취임했다.

전남도를 중심으로 한 공직사회에서는 이 부지사가 중앙과 지방 행정을 두루 거친 정통 행정전문가로 풍부한 인맥과 리더십, 탁월한 업무추진력 등으로 상사와 동료, 부하직원 사이에 신망이 두텁다는 평이다.

한편, 이개호 부지사는 내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담양·곡성·구례 선거구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공직에 몸담고 있는 동안 공직자 신분으로 지역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수도 없는 형편이어서 본격적으로 얼굴알리기에 나서기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양·곡성·구례 선거구의 경우, 민주당 김효석 국회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상황이며, 이에 이 부지사를 비롯해 국창근 전 의원, 고현석 전 곡성군수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