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이 앞으로 도내 일선 초ㆍ중ㆍ고교의 수학여행을 소규모, 테마별로 실시키로 해 주목된다.

최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들의 수련, 수학여행 등이 실질적이고 창의적인 체험활동이 될 수 있도록 다음달까지 테마, 코스 등이 담긴 안내집을 제작, 발간키로 했다.

테마는 역사ㆍ전통, 문화예술, 자연생태, 농산어촌, 과학ㆍ미래, 여수엑스포 등을 동부, 서부, 북부 등 권역별로 나눴으며 코스도 당일, 2~3일차 등으로 나눠 소개할 방침이다.

특히 주제와 장소 선정과정에 학생들이 기획부터 직접 참여하고 교사는 조언과 행정 지원 등에 그치도록 했다.

내년 상반기 10여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한 후 문제점 등을 보완해 2013년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전남도와 일선 대학(관광학과) 등의 협조를 받아 문화해설사와 대학생 자원봉사 지원 등 체험이 실질적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했다.

또 그룹별 체험 등에 따른 인솔교사 부족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역 대학 관광학과 학생들의 지원을 받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한편 농어촌지역인 전남지역은 전교생 100명 이하 초등학교와 6학급 이하 중교교가 절반 가까이 돼 사실상 참가 학생 수 문제보다는 테마 선정이 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 담양교육청 관계자는 “학급별 테마수학여행의 핵심은 여유를 가지고 느리게 성찰하며 체험한 활동이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는데 있다”면서 “기존의 단체 수학여행에서는 맛보기 힘든 다양한 체험활동이 이루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동안 도내 일선 초ㆍ중ㆍ고교의 수학여행이 장소나 주제 선정 등에 있어 천편일률적이어서 실효성과 문제점이 제기 되는 등 줄곧 개선여론에 직면해 왔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