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에 나섰던 80대 노인이 산에서 실종된지 하루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담양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6시께 월산면 신평마을 뒷산으로 벌초를 간 나모(83·여)씨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신고가 당일 오후 3시에 접수됐다.

소방서는 곧바로 마을주민 50여명과 함께 오전 1시께까지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나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산을 내려왔다.

이어 소방서는 담양 11공수부대에 지원을 요청, 인력을 110명으로 늘린 뒤 이날 오전 6시에 수색을 재개했고 실종 29시간만인 오전 11시에 산 정상 부근에 쓰러져 있는 나씨를 발견했다.

나씨는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고 벌초를 하러 가던 도중 넘어져 다리와 갈비뼈 등을 다쳐 하산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혼자사는 나씨가 항상 휴대전화를 목에 걸고 다녔는데 이날은 집에 놓고 벌초에 나선 것 같다”며 “무사히 구조돼 천만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합동수색에는 담양군청 직원 40명과 1179부대원 42명, 담양경찰서 13명, 담양소방서 35명 등 인원이 대거 동원됐으며, 수자원공사 담양지사에서는 수색활동에 참여한 이들을 위해 200개의 생수를 지원했다. /이두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