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농업인단체 일동이 최근 지역의 이슈가 되고 있는 광주편입 운동과 관련, 소모적 찬반논쟁은 지역발전과 군민화합을 저해할 뿐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군농민회(회장 김재욱), 군농업경영인회(회장 허록), 군생활개선회(회장 김경숙) 등 지역 농업인단체 임원 20여명은 지난 7일 군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광주통합 문제, 농민입장에서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농업인단체들은 현행 특별법 내용에 따른 통합실현 가능성, 기존 통합지역(대구광역시 달성군)과 담양군 농업예산 비교, 통합에 따른 담양농산물 이미지 문제, 광주편입 운동이 지역농업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농업인단체들은 이날 토론회를 통해 현재로선 광주시로의 편입가능성이 법률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불확실한 만큼 시기적으로 볼 때 편입운동을 대내외적으로 크게 내세울 때가 아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들은 특히 광주시 편입시 정부의 농촌과 농업에 대한 예산 및 각종 지원 유지 여부, 도농통합시 특례지원 여부, 환경기피시설 대응 여부 등에 대한 지역민들과의 충분한 사전 교감없이 광담추진위가 자신들 방식대로 광주시 편입운동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군농민회 김재욱 회장은 “광주와의 통합문제는 찬성이냐 반대냐의 문제가 아니다”며 “지역민들의 합의의 과정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 합리적인 문제제기마저 반대세력으로 몰아붙이는 등 지역분열과 갈등의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군농업경영인회 허록 회장은 “담양군이장단이 최근 성명서를 통해 밝힌바와 같이 일부 군민들이 당시 서명운동에 참여한 것은 추진위의 주장대로 전북지역과 통합될지 모른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서명한 것”이라며 “특별법이 주민자율 통합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이제 군민이 원하지 않는한 영광･고창･정읍 등과 통합될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광주편입 논쟁은 군민화합만 저해할 뿐 더 이상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농업인단체들은 지금은 어느때 보다도 신중하고 차분하게 담양의 미래를 검토해야 할 때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같은 사실을 지역 농업인들에게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담양군이장단과 담양군번영회 등 지역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광주편입운동이 지역갈등과 분열의 심각한 수준을 초래하고 있다며 광담추진위에 소모적 편입논쟁을 중지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연이어 발표한바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