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한가위를 맞아 가족·친지·이웃과 함께하는 훈훈한 명절 분위기 조성을 위한 체육행사와 민속놀이가 각 읍·면 마을단위로 열려 흥겨운 추석 한때를 보냈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마을청년들과 출향우들은 30°C를 훨씬 상회하는 늦더위 속에서도 서로의 마을을 응원하는 힘찬 목소리가 마을마다 힘차게 울려 퍼졌다.

올해 추석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돌아온 출향우들은 각각의 마을을 대표해 축구를 통해 선의에 경쟁을 벌였으며 머리를 맞대고 작전을 펼치는 모습은 무더운 날씨를 무색케 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담양읍 리대항 축구대회에서는 운교리가 강력한 우승후보인 백동리를 제치고 영예의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준우승에 백동리, 장려상은 삼다리와 지침리가 공동 수상했다.

또한 우승팀인 운교리가 화합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고 운교리 이화진 선수는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해 축제분위기를 연출했다.

올해 49회째를 맞이한 수북면 리대항 친선 축구대회에선 역대 최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에 전통에 걸맞은 대회 규모를 자랑했다.

마을대항 축구경기와 함께 여성P·K 등이 펼쳐진 이번 대회의 우승은 나산리로 돌아갔으며 준우승은 두정리, 장려상은 풍수리와 대방리가 각각 차지했다.

또 여성PK 종목에서는 풍수리와 나산리가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역대 강팀인 대흥리와 고성리가 3위에 머물며 장려상 수상에 만족해야 했다.

월산조기축구회(회장 신동식) 주관으로 펼쳐진 월산면 리대항 축구대회에서는 월산리가 우승후보인 송정리를 꺾고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으며, 월평리가 준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예선전 탈락의 고배를 마신 각각의 팀들은 내년 추석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아울러 올해 제4회째를 맞이한 월산면 한가위 노래자랑에선 20여명의 ‘우리동네 가수’가 세탁기, 압력밥솥, 가스렌지, 선풍기 등 푸짐한 상품을 걸고 열전을 펼쳤다.

월산초교 교정에서 가진 이날 행사에서는 각각의 참가자들이 기성가수 뺨치는 노래실력을 뽐내며 자웅을 겨룬 결과, 용암리 강수민씨가 영예의 대상과 함께 부상으로 세탁기를 받았다.

또한 월산리 김영순씨가 금상을, 오성리 서영준씨가 은상을 차지했으며 한가위 보름달 같은 웃음을 선사한 최미월(송정리)씨와 박정미(월계리)씨가 각각 인기상을 수상했다.
/ 이두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