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대나무 가치 발굴을 통한 새로운 지역발전 모델을 만들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세계대나무엑스포에 대한 최종 타당성용역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군은 지난 19일 군청 회의실에서 최형식 군수를 비롯한 실과단소장, 엑스포추진기획단, 뉴-담양비전위원, 지역신문 편집국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담양세계대나무엑스포’ 기본계획에 대한 타당성 조사의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세계대나무엑스포 타당성 조사 용역은 농림경제 및 농촌사회발전에 관한 종합적인 조사연구기관인 (재)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수행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용렬 연구위원은 “2015담양세계대나무엑스포 개최는 국내 대나무 산업 육성과 세계화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정부의 친환경산업 육성 정책과도 부합하는 행사로 엑스포 개최의 필요성과 정책적 타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개최지인 담양군은 우리나라에서 대나무 인지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호남권에 갖춰진 관련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엑스포 개최가 용이하고 대나무와 관련된 문화, 산업, 관광지 등이 잘 연계돼 있어 국내 지자체 중 세계대나무엑스포를 개최하기에 최적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회 개최기간인 2015년은 배후도시인 광주에서 국제유니버시아드대회(7.1~7.13)가 개최될 예정으로 담양과 광주를 하나로 권역화해 스포츠와 함께하는 문화 마케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엑스포 개최기간 중 국제유니버시아드대회 참가자들이 엑스포를 많이 방문할 가능성은 있으나 계절적으로 장마철이기 때문에 국내 방문객의 편의나 행사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주민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81.4%가 세계대나무엑스포 추진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엑스포 개최시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반응은 72.7%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또한 기대효과에서는 관광활성화가 43.2%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27.1%, 지역홍보 18%, 생활편의 및 환경개선 4.9%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상주 참가자와 관람객의 숙박대책 수립, 전문 기업가와 일반인을 위한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행사구성, 주요 기업 참여 독려 등에서 보다 면밀하고 적극적인 세부계획 수립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박람회와 지역관광을 연계시키는 홍보전략 수립, 전문성 있는 대행사 선정, 해외 관련기업 유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담양군은 세계대나무엑스포 타당성 용역조사 결과, 행사 개최의 필요성과 정책적 타당성이 충분하다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후속절차 추진에 나섰다.

군은 이달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 결과가 나오는 대로 주무부처인 산림청과 연계, 기획재정부에 국제행사 타당성 검토, 심사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며 빠르면 다음달 국제행사 승인을 받은 후 박람회 추진을 위한 전담조직을 가동하는 등 본격적인 박람회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