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벼 수확기를 맞아 공공비축미 매입을 시작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지역내 벼 4,790톤(11만9,722포대)을 지정 수매장에서 매입한다.

이에따라 군은 공공비축미의 원활한 매입을 위해 조만간 공공비축미매입추진협의회를 열고 읍면별로 매입희망 일자 및 장소를 파악, 읍면별 세부일정을 정해 매입을 시작하기로 했다.

대상농가는 읍면사무소에서 선정한 공공비축미 출하물량 배정농가로서 매입품종은 호품, 일미(밭벼 제외) 등 2개 품종이다.

이중 물벼 7,684포대는 11월 1일까지 농가에서 벼를 수확한 상태 그대로 RPC를 통해 매입하고, 건조벼 11만2,038포대는 이달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농가가 건조한 후 정선된 벼 형태로 농협이 농가로부터 직접 매입한다.

아울러 건조벼 매입가격은 매입 당시 40kg 포대당(1등급 기준) 4만7,000원을 우선 지급하고 수확기인 금년 10~12월 중 산지 평균 쌀값을 벼로 환산한 가격으로 결정하며 내년 1월중에 정산하고 물벼는 건조벼 매입가격에서 포장 제비용을 차감한 가격으로 매입한다.

벼 등급별 우선지급금 지급 기준을 살펴보면 건조벼 ▲특등품 4만8550원 ▲1등품 4만7000원 ▲2등품 4만4910원 ▲3등품 3만9970원이며, 물벼 ▲특등품 4만7880원 ▲1등품 4만6330원 ▲2등품 4만4240원 ▲3등품 3만9300원 등이다.

이와 관련 군 친환경농산유통과 관계자는 “수매 물량배정이 작년에 비해 줄어 추곡수매 물량을 최대한 많이 확보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최근 2011년산 공공비축쌀 매입량 확대와 정부 양곡 시장 방출에 따른 부정유통 근절을 위해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도 단속을 실시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는 그동안 정부에서 물가안정대책의 일환으로 2010년산에 이어 2009년산 쌀까지 시중에 저가 방출하면서 최근 쌀값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다 이같은 상황이 본격적인 수확기까지 지속될 경우 2009, 2010, 2011년산과의 혼곡 유통으로 쌀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산지 쌀값은 올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유지, 지난해 10월 13만6000원이었던 것이 올 6월 15만5000원까지 올랐으나 정부의 2009년산 쌀 방출 등으로 최근 15만3000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또 전남도가 일선 시군과 함께 2009년산 쌀 혼곡 유통 여부 등을 자체 지도 점검한 결과 2009년산 쌀은 20㎏ 한 포대당 2만8000원에서 3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시중에 풀린 2009년산 쌀 등을 도정업자들이 수확기에 나오는 신곡과 섞어팔 가능성이 있고 국내산과 수입산간 혼곡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부정유통 근절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지도 단속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남도는 또 정부곡 과다 방출에 따른 밥쌀용 부족현상이 나타날 우려가 있으므로 자연재해 등 식량안보에 대비해 2011년산 공공비축쌀 매입량을 확대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