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공직외길을 걸어온 이개호 전남도 행정부지사(52)가 오는 17일자로 명예퇴직한다.

최근 전남도에 따르면 이 부지사는 지난 8월 행정지원국을 통해 사의를 표명한바 있으며 고위 공직자 퇴임규정에 따라 신원 조회와 행정안전부 적격심사 등을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도록 돼 있어 명퇴는 지난 9월말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등 지역 현안이 적잖고 행정부지사의 역할이 막중한 만큼 박준영 도지사의 만류 등으로 인해 퇴임 시기가 다소 늦춰져 왔다.

오랜 기간 공직사회에서 잔뼈가 굵은 이 부지사는 내년 제19대 총선에서 담양.곡성.구례 선거구에 출마키로 하고, 본격적인 얼굴알리기에 나서기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한 바 있다.

이와함께 이개호 전 부지사는 내년 총선을 겨냥, 지역내 활동을 위해 현재 담양읍 백동사거리 주변 건물 2층을 개인사무실로 마련하고 선거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민주당 김효석 국회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텃밭이 아닌 수도권 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담양.곡성.구례에는 현재 이 부지사를 비롯해 국창근 전 의원, 노병인 전 담양군수, 고현석 전 곡성군수, 김문일 한나라당 전남도당 위원장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담양군수를 지낸 노병인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이 최근 총선출마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이번 이개호 부지사의 명예퇴직으로 내년 총선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선거전이 보다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