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부지 선정을 둘러싸고 수년째 난항을 겪은바 있는 담양군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시설 설치 사업이 사업개시 3년만에 드디어 최종 부지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담양군과 사업자인 그린영농조합법인(대표 마기열)에 따르면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시설 설치 사업’은 봉산면 기곡리 21번지 일대 4200㎡ 부지에 총사업비 60억원(국비30억, 군비15억, 자부담15억)을 투입, 금년내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발전시설이 관내에서 발생하는 축분뇨 대부분을 투입할 수 있으며 특히 밀폐된 탈취시설로 악취발생원을 원천적으로 제거해 민원을 차단하고 친환경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국내 모든 축사에서는 동물의 배설물을 일부 자체 처리해 퇴비로 이용하고 나머지는 바다(公海)에 버리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국제적인 환경 규약이 강화되고 가축분뇨관리법률이 제정되면서 점차 해양 직접 투기는 전면 금지될 전망이다.

실제로 바이오가스 생산은 해양 배출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전력생산으로 경제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이번 사업을 통해 그동안 각종 민원발생과 처치 곤란에 따른 축산업계의 경제적인 부담으로 여겨져 온 축산분뇨가 천연에너지인 바이오가스와 전기로 재생산되는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낼 수 있을 것인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관련 그린영농조합법인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의 일환인 축산분뇨 바이오가스 열병합 발전시설을 통해 환경오염원으로 인식돼 온 축분을 활용, 에너지 생산은 물론 기능성 액비와 유기질 비료를 생산해 경종농가에 보급하면 자연순환농업과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업자인 그린영농조합법인은 사업 1차년도인 지난 2009년 금성면 덕성리에 사업장 부지를 마련하고 사업을 추진 중 마을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딛치자 사업장 이전을 추진, 지난해 9월 담양읍 강쟁리 하수종말처리장 인근에 새 부지를 확보한바 있다.

하지만 인근마을인 강쟁리 주민들로부터 사업 시설반대 진정서가 담양군과 군의회에 접수되는 등 또다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던 중 올해초 가까스로 봉산면 기곡리 현 부지를 최종 확정했다.

현재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시설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인 봉산면 기곡리 인근에는 담양축협이 운영중인 관내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인 경축순환농업센터가 지난해 완공돼 가동 중에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