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교육지원청(교육장 정기권)은 지난 26일 목욕시설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는 남면 어르신 40여분을 모시고 담양온천에서 청죽골 효자동아리가 목욕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단비(담양여중 3년)학생은 최고령이신 오양옥(남면 92세)할머니가 넘어질까봐 한걸음 한걸음 마음 조리며 할머니를 목욕탕까지 부축해 목욕봉사를 펼쳤다.

목욕을 마친 오양옥 할머니는 “손녀딸같은 학생이 곱고 부드러운 손으로 등을 밀어 주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약간 몸이 불편해 한번도 대중목욕탕을 이용한적이 없다는 임재옥 할아버지는 남학생들의 도움에 처음에는 쑥스러워 했으나 이내 친숙해져 비누거품 장난까지 하게 됐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쉽지는 않지만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좋아하시는 봉사활동의 기회가 주어져 보람됐다”며 “앞으로도 봉사활동에 더 열심히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청죽골 효자동아리’는 관내 초·중학교 11개교 135명이 참여한 지역단위 봉사활동단체로 시설어르신을 위한 공연, 독거노인 결연 및 목욕봉사 등을 통해 웃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을 기르기 위해 연중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