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청정지대인 전라남도가 도내 축산농가를 상대로 구제역 예방접종 농가실명제를 실시한다.

전남도에 따르면 예방접종 농가실명제는 시군(읍면동) 공무원 1인당 10농가 이내로 담당농가를 지정해 예방접종 실시 여부를 확인하고 농장주에 대한 주기적 교육･홍보를 실시토록 하는 제도다.

아울러 국가동물방역시스템(KAHIS)에 등록된 도내 소 3만7965농가와 돼지 1406농가, 염소 584농가, 사슴 468농가 등 총 4만423농가에 대해 담당공무원이 지정된다.

담당자는 월 1회 이상 현장점검을 하고 주 1회 이상 문자발송을 통해 백신접종 여부와 예방접종확인서 발급 보관 여부 등을 확인한다.

또 자가 접종이 어려운 소규모 영세농가는 공수의 등 접종지원반을 지원하고 자가접종의 경우 접종 미숙이나 약품관리 소홀에 따른 항체 미형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또 예방접종을 강화하기 위해 50마리 미만 소규모 소 사육농가(2만2000호, 30만2000마리)에 대해서는 이달부터 마리당 3000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는 지난달부터 구제역 방역 상황을 점검해 소독 등 차단방역이 소홀한 12곳(농가 9･사료업체 2･도축장 1)을 적발,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아울러 지난 7월부터 모두 628농가 2763마리에 대해 구제역 예방접종 확인검사를 실시, 위반농가 4곳에 대해 과태료 처분했다.

전남도 축산관계자는 “소규모 사육농가가 접종의 번거로움, 가축의 부상우려 등으로 접종을 소홀히 할 경우 구제역 발생을 막기 어렵다”며 “자가 접종이 어려운 소규모 영세농가는 공수의 등 접종지원반을 지원하고 자가접종의 경우 접종 미숙이나 약품관리 소홀에 따른 항체 미형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품 공급시 철저히 지도･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