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지정.운영하고 있는 ‘유기농 생태마을’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담양 대덕 시목마을과 수목 황덕마을이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유기농 생태마을 지정.운영을 통해 생태계 복원은 물론 공동체 의식고취, 생산비 절감, 소득안정, 젊은 세대의 귀농 유인 등 1석5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되려면 우선 20개 농가 이상이 경지면적 30ha 이상 규모로 사계절 복합영농을 실천하는 공동체 의식이 높아야 한다.

유기농업 특성상 집단으로 단지를 조성함에 따라 벼를 비롯한 재배 농산물은 육묘부터 수확까지 공동작업으로 이뤄져 농촌의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키며 생산비 절감효과도 크다.

‘유기농 생태마을’은 실제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논 주변에 새들이 좋아하는 각종 미생물과 우렁이, 메뚜기, 여치 등과 같은 곤충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그 동안 자취를 감췄던 제비, 백로와 같은 새들의 개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된 곳은 담양 시목?황덕마을을 비롯해 광양 관동마을, 무안 내대마을, 함평 홍지마을 등 5곳이다.

전남도는 올해 추가로 강진 논정마을, 장성 생촌마을, 구례 토금마을, 영광 산하치마을, 신안 외양마을, 곡성 구원.신기마을 등 7곳을 새로 지정했다.

이 가운데 담양 대덕 시목마을과 수북 황덕마을이 전남의 대표적인 유기농 생태마을 체험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대덕 시목마을은 감자캐기와 벼심기 체험을 비롯 감나무 분양받기와 감꽃따기, 단감따기 등 마을의 특성을 살린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수북 황덕마을은 전남도의 한옥마을로 지정된 이래 15여 동의 한옥과 친환경농업교육관이 건립돼 생산자와 소비자에 대한 친환경 농업 교육과 체험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집단적으로 재배하는 유기농 쌈채소가 풍부한 마을의 장점을 살린 ‘유기농 쌈채소 식단 체험’과 ‘한옥 민박 체험’이 가능하다.

아울러 대덕 시목마을과 수북 황덕마을은 유기농산물 생산과 다양한 자연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자연치유, 생태교육, 도농교류와 유기농 기술보급 등의 거점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정자와 생태연못 등 생태문화 환경정비를 통해 마을 전체를 ‘농촌관광 자원화’하는데 한창이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담양이 친환경 농업의 메카이자 생태관광의 보고(寶庫)로 급부상하면서 유기농 생태체험과 우수사례를 배우기 위한 소비자와 농업 관련 단체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