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고품질 꿀벌 가공생산물의 공급기반 구축을 위해 담양을 비롯한 도내 양봉농가를 중심으로 한 벌꿀 주식회사를 설립키로 해 주목된다.

전남도는 2001년부터 전국 최초의 양봉 기자재 개선과 종봉 개량, 밀원자원 식재 등을 통해 양봉산업을 육성했으며 최근에는 사육기반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양봉산업을 단순한 꿀 생산에서 가공산업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기로 하고 농가들이 참여한 주식회사 설립을 내년부터 추진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벌꿀 주식회사에는 이 지역 양봉농가들이 직접 참여해 벌꿀의 수급조절 능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고품질 벌꿀 가공생산물의 공급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남도는 오는 17일 담양군을 비롯한 순천과 영암, 함평 등에서 양봉농가 800여명을 대상으로 순회설명회를 개최, 벌꿀 주식회사 설립 배경과 전문 컨설팅기관이 추진한 타당성 검토 결과 및 향후 추진방향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전남도 관계자는 “벌꿀은 아직 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품목이다”며 “벌꿀 주식회사를 통해 고품질 가공제품을 생산하면 양봉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축산농가 경쟁력 확보와 축산물 가공화를 위해 녹색계란, 녹색돼지, 녹색흑염소, 녹색사슴 등 주식회사를 설립을 추진해 생산자 중심의 유통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담양 관내에는 현재 12개 읍면 40여 양봉농가에서 5000여군의 벌꿀을 생산하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