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산강 상류에서 오·폐수를 무단 방류한 업소들이 무더기 적발된 가운데 축사 등 담양 관내에서도 2곳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산강유역환경청과 담양군에 따르면 영산강 주변 환경오염 물질 배출사업장 75개소를 대상으로 전남도와 합동 지도점검을 실시해 오·폐수를 무단 방류한 10개소를 적발했다.

환경청 환경감시단은 위반 시설 중 수질기준(BOD 20mg/L)을 과다하게 초과한 담양군 월산면 소재 모 견사 등 4개소는 검찰 고발조치 등 사법처리하고 화순군 모 요양병원 등 6개소는 지자체에 행정조치를 통보했다.

이 중 주요 위반사례로 담양군 대덕면 소재 모 축사는 3년 전 퇴비시설을 철거한 이후 인근 밭에 가축분뇨를 무단으로 배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인근 지자체인 화순군 모 요양병원과 나주시 모 회사는 사업장에서 발생한 오수를 공공수역으로 방류시켜 하천을 오염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환경감시단은 하천 양안 10km 이내 지역을 환경감시벨트로 지정해 지도점검을 펼친 결과, 지난해 위반사업장 비율 3.0%에 비해 올해 위반율은 13.3%로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영산강환경청 관계자는 “지도점검 결과 위반율이 높은 지자체 관할 사업장을 대상으로 기획단속과 지자체 합동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축사들의 위반 사례가 많을 점을 고려해 가축분뇨 관리 우수사업장을 선정하고 지속적인 홍보활동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담양군은 이번 전남도와의 합동점검에서 적발된 대덕면 소재 모 축사 등 관내 2개 업소에 대해 행정조치 개선명령 및 과태료 처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양군은 자연환경 오염을 예방하고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차원에서 환경사범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