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의 명품브랜드화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죽로차와 창평쌀엿 등 담양 특산품이 전남 특산물 명품 브랜드를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식재산센터(센터장 김문일)에 따르면 올해 담양죽로차와 창평쌀엿을 비롯한 5개 지자체 11개 품목에 대한 지리적표시단체표장 권리화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권리화사업은 지역특산물 명품화 작업의 일환으로 전남 각 지자체의 부가가치가 높은 농수축산물을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은 특산물의 중요성과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실질적 공감대 형성으로 명품브랜드화와 더불어 열악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중에서 특히 담양죽로차는 대나무 숲의 자연채광 효과와 풍부한 산소, 습도 등으로 인해 일반 노지재배 차보다 떫고 쓴맛이 적어 은은한 향과 깊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으로 전국의 차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담양군은 이미 상표등록을 마친 ‘대숲향 죽로차’의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위한 공동브랜드와 포장재 디자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군은 창평쌀엿생산자협회를 중심으로 창평쌀엿 지리적표시제 단체표장 등록 및 사후관리, 품질조사와 관리를 통한 창평쌀엿 명품화를 추진해 왔다.

창평 쌀엿은 독특한 제조방법으로 수백년간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데 현재는 유영군(식품명인 21호) 명인이 그 맥을 묵묵히 이어가고 있다.

창평 쌀엿의 가장 큰 특징은 엿이 바삭바삭하면서 이에 달라붙지 않고 먹고 나서도 찌꺼기가 남지 않으며 입 안에 상쾌한 감을 풍긴다.

창평 쌀엿은 주로 동네 아낙들이나 딸, 며느리에게 자연스럽게 전수돼 왔는데 지금도 창평면에서 집집마다 엿을 빚는 가구가 50여 가구에 이른다.

전남지식센터 관계자는 “담양 죽로차와 창평쌀엿 등 전남지역의 우수한 특산물에 대한 지식재산의 인식을 높이고 권리화를 진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지역의 산업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더욱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리적표시단체 표장은 ‘지리적 표시’를 상품의 특정 품질?명성 또는 그밖의 특성이 본질적으로 특정지역에서 비롯된 경우에 그 지역에서 생산 제조 또는 가공된 상품임을 나타내고, 그 상품의 생산 제조 또는 가공업자만으로 구성된 법인이 등록받을 수 있도록 2005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