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출신 해양경찰청 이춘재 총경(51)이 ‘경찰의 별’로 일컬어지는 경무관으로 승진, 고향 담양의 명예를 빛냈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일 경무관 승진·전보 인사에서 이춘재 본청 기획담당관을 경무관으로 승진, 운영지원과에 발령했다. 이에따라 이 경무관 승진자는 본청 운영지원과 소속으로 1년간 중앙교육원 교육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번 인사에 대해 해경청은 “조직화합과 역량강화를 위한 고위직 승진인사임을 감안해 출신 지역별 균형을 유지하고, 정부정책의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해 입직 경로를 다양화하는 등 중요 인사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 및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춘재 경무관은 인천해경 정보과장, 해양경찰청 혁신단장·경비과장, 제주해양경찰서장, 해양경찰청 국제협력담당관 등 해경의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해상치안업무와 기획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이 경무관이 해경내 기획전문가로서 명확하게 입지를 굳힌 게 바로 ‘해양경찰 업무매뉴얼’ 집대성 작업. 지난 2008년부터 ‘프로 경찰관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한 ‘해양경찰 업무매뉴얼’을 이 경무관이 총경시절 2년여 기간의 산고 끝에 1천400페이지 분량의 장대한 매뉴얼로 집대성한 것. 이 경무관이 완성한 이 해양경찰 업무매뉴얼은 지금까지 각 부서별로 추진하는 매뉴얼을 통합적으로 하나로 된 매뉴얼로 집대성했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받고 있다.

해양경찰의 업무는 경찰서 업무와 함정, 파출소 업무 등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그동안 각자의 업무에 대해서는 능통할 수 있으나 부서 이동시 업무파악 등으로 많은 시간이 낭비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 경무관이 통합 매뉴얼을 집대성하면서 부서 이동시 먼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를 파악할 수 있고 미리 대처해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함께 이 경무관은 지난 2009년 7월 제19대 인천해양경찰서장에 부임한 이후 천안함 사건때 함정내 장병 구조작업에 큰 공을 세운 바 있다.

이 경무관은 “경무관 승진이라는 좋은 소식을 고향에 전하게 되어 무척 기쁘고 무엇보다 항상 성원하고 격려해 주시는 고향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며 “앞으로도 가장 먼저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해상 치안업무를 추진하면서 능동적인 업무를 추진하는 해양경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는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담양읍 양각리가 고향인 이춘재 경무관은 담양동초교(63회),담양중(29회), 광주 대동고, 한국해양대와 인하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지난 91년 간부후보 39기로 해경에 입문, 인천해경 정보과장과 해양경찰청 혁신단장, 경비과장, 제주해양경찰서장, 해양경찰청 국제협력담당관. 인천해양경찰서장 등 주요직을 역임했다.

가족으로 부인 오유미씨와 사이에 1녀를 두고 있으며 담양에는 일가친척을 비롯한 어머니 강기순씨가 백동 주공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 경무관은 61년생 소띠 모임인 21세기동우회와 동년배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