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의회(의장 전정철)가 지난달 25일부터 8일간 실시한 2011 행정사무감사가 면밀하고 내실있는 감사로 담양군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군민의 눈높이에서 미진한 사업과 민원 등에 대한 원인분석과 대안 마련을 위해 감사 기간 내내 사업현장과 서류를 면밀히 검토하느라 애쓴 모습이 역력했다.

군의회는 이번 행감을 통해 5만 군민의 대의기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한편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원인과 문제점을 날카롭게 짚어내는 송곳 질의로 집행부를 질타하며 차후에 올바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했다.

집행부 역시 이번 행감에서 대부분의 부서장들이 소관업무를 깊이 파악하고 능동적인 자세로 시책을 추진하는 등 군정이 한층 성숙하게 발전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하지만 일부 실과소의 경우 감사자료 누락과 불성실한 자료제출로 감사에 혼돈을 줘 향후 같은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기도 했다.

군의회는 이번 행감 기간동안 별도의 자료수집과 날카로운 질문으로 집행부의 잘못된 행정에 대해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감사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초예산에 편성된 사업의 기간내 추진이 미진한 점과 사업집행 잔액을 불용액으로 처리하는 등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다.

군의회는 먼저 자치행정위원회 소관 지속가능경영기획실 감사에서 군이 추진 중인 2015년 담양세계대나무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한 대책은 마련돼 있는지 따져 묻고 함평나비엑스포의 경우도 경제적 수익성이 맞지 않는 등 실패 사례를 들어 철저한 준비를 요구했다.

관광레저과 감사에서는 문화·관광적인 차원에서의 균형발전 계획과 내년부터 주5일제 수업의 전면 시행에 따라 관광객들이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 담양을 한데 묶는 체류형 관광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주문했다.

또 문화체육과 감사에서는 공평한 예산 편성을 통해 지역에 산재돼 있는 각각의 문화재 보수 및 복원에 힘써 줄 것과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등 지역 공연 행사시 외부 예술인 섭외보다는 주민들 중에 숨은 인재를 발굴해 적극 활용해 줄 것을 주문했다.

자치행정과 감사에서는 지방자치제의 근간인 주민참여를 전제로 의원들이 전달한 주민들의 의사가 예산에 반영되지 않을 시 다른 예산 역시 과감이 삭감하겠다며 자치위원들이 소신껏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민원봉사과 감사에서는 요즘 담양 인구늘리기 운동이 한창임에도 불구, 집을 구하지 못해 귀농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하고 담양에 들어와 살고 싶어 하는 귀농자들을 위해 농촌 빈집을 쓸 수 있도록 군이 적극적으로 나서 활용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산업건설위 소관 지역경제과 감사에서는 전통시장 활성화와 경기침체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위해 점포 사용료를 전액 삭감할 용의는 없는지 물어 집행부로부터 점포 사용 위탁료를 대폭 낮추는 방안을 찾아 보겠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또한 가축분뇨를 이용한 바이오 열병합시설사업의 추진 상황을 체크하고 축분만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사업 추진의 전반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투자유치단 감사에서는 대나무생태공원, 대나무바이오단지 등 부지 매입후 사업 추진이 부진하거나 중단 되는 등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이러한 사업들이 주민설명회, 용역 등을 볼모로 군에 엄청난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며 하루속히 문제점을 보완해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환경정책과 감사에서는 슬레이트 철거사업에 충분한 예산을 편성해 주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것과 군이 추진하고 있는 야생동물 피해예방시설 설치시 효과가 입증되고 사람이 접촉시 위험성이 없도록 시설 설치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군의회는 지난 9일 제221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행정사무감사 결과를 의결했으며 집행부로부터 지적사항에 대한 조치결과를 통보받을 예정이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