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의회(의장 전정철)가 집행부 전 실과소를 상대로 한 2011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의 날카로운 송곳 질의와 대안 제시로 어느때 보다도 성공적인 행감을 치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연욱 의원은 지난달 25일 친환경농산유통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귀농인 중 일부가 귀농자금을 지원받고도 실제로는 거주하지 않거나 2~3개월 살다가 이사를 가 버리는 등 군이 당면한 귀농인 관리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지적하고 나서 주목을 받았다.

추 의원은 “담양군이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위한 각종 시책에도 불구,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2015년까지 귀농인 500가구 유치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해야 인구유입도 의미가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며 군 차원의 철저한 사후관리를 요구했다.

이에대해 친환경농산유통과 고윤 과장은 “귀농인들에게 지원되는 귀농자금은 장판·도배·집수리 등 기초적인 부분”이라며 “앞으로 영농교육, 정주기반조성, 귀농인 모임과 멘토제 운영을 통해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정오 의원도 지난달 29일 실시한 환경정책과 감사에서 농촌 가옥 상당수가 폐 슬레이트 지붕으로 인해 흉물처럼 변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건강과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충분한 예산확보와 홍보 등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부분의 농촌 가옥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포함돼 있는 슬레이트 지붕으로 철거가 시급함에도 불구, 극히 일부 농가만 혜택을 보고 있다”며 슬레이트 처리 시범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다른 분야의 예산을 아끼더라도 슬레이트 처리사업에 충분한 예산을 투입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대해 환경정책과 문요한 과장은 “군 전체 슬레이트 처리비용으로 약 140억원정도의 비용 소요가 예상되는 등 워낙 방대한 예산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많은게 사실”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시범사업을 하는만큼 향후 군 재정형편을 고려해 사업물량을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인 조홍천 의원은 지역경제과 감사에서 창평 전통시장 운영과 관련해 외지 상품권 유입문제, 주차장 관리, 장옥관리 등 전반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조 의원은“창평시장 이용객 중 상당수가 담양사랑상품권이 아닌 외지 상품권을 사용하고 있고 부대시설인 주차장에 가로등이 없어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변하는 등 시장관리에 허점이 많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 지역경제과 박기호 과장으로부터“지적사항에 대해 행정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창평 전통시장 활성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