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박귀호)이 최근 ‘군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제하의 성명을 내고 “공직자가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군민들에게 호소하고 나서 주목된다.

군공무원노동조합은 호소문을 통해 “죽녹원을 비롯한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 지역의 자연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며 담양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자신들만의 이익을 좇는 일부 주민들의‘아니면 말고’식의 무차별적인 진정과 투서, 무질서한 불법 상행위는 지속적인 지역발전의 원동력을 키워하는 군정의 발목을 잡고 있어 심히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공무원 노조는 또 “일부 주민들의 상식을 벗어난 민원제기와 폭행, 폭언은 지역발전과 지역안정에 모아져야 할 군정의 에너지를 소모시키고 있을뿐만아니라 소신을 갖고 직무에 전념해야 할 공무원과 그 가족들에게 심적인 고통과 인간적 모멸감을 안겨주고 있어 정상적인 업무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공무원에 대한 폭언과 폭행, 반복적이고 계획적인 허위 진정, 자신의 이익에 맞지 않으면 제기하는 무차별적인 이의제기, 고소·고발행위는 지역 주민에게 군정에 대한 불신과 주민간 갈등을 조장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근절돼야 할 행태”라고 거듭 주장했다.

노조는 끝으로“일부 사업브로커, 불법 노점상, 무질서한 자전거 대여업자, 개발이익을 노린 투기꾼들이 자신들의 이익에 반한다고 군정의 발목을 잡고 공직자를 위협하는 지금의 상황은 군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바로 잡고자 하는 목소리를 확실하게 낼 때 사라질 수 있다”며 군민들의 지지와 동참을 호소했다.

담양군에 따르면 지역발전과 주민의 공동이익을 목적으로 시행하는 공익사업의 추진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이 담당 공무원들에게 지나치게 억지주장을 하며 행패를 부리거나 무차별적 투서와 진정 등으로 군정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에는 추성경기장 입구에서 불법 자전거 단속 업무를 맡고 있는 군 공무원이 자전거 대여업자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하는 사태가 발생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창평면사무소에 주민 L모씨가 찾아와 건축업무 담당자에게 민원을 제기하며 소란을 피우다 이를 제지하던 부면장에게 폭언과 함께 폭행하는 등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관련 군공무원노동조합 박귀호 위원장은 “일부 민원인들이 도를 넘는 억지를 부리면서 과도한 민원을 제기하는 바람에 군정이 발목을 잡히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며 “지역발전을 막고 분열을 획책하는 세력들이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고 군민에게 사죄할 수 있도록 건전한 지역 여론 형성을 위해 이번 호소문를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