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적인 도로선형 구조와 신호체계로 운전자와 행인들의 불편이 심했던 담양터미널 앞 사거리의 교통광장 교차로 개선공사가 시작됐다.

담양군에 따르면 담양읍 시내 관통구간의 심장부인 터미널 앞에 설치키로 한 회전식 교차로 조성공사는 시행청인 익산국토관리청이 국비 15억원을 투입,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익산청은 지난해 사업지구에 편입된 토지와 건축물에 대한 보상을 완료하고 로터리가 들어설 대한통운 건물에 대한 철거를 마친 상태로 이곳에 인근 쌈지공원에 식재돼 있던 소나무 40여그루를 이식한바 있다.

아울러 로터리 공사가 완료되면 현재 담양고 교문 방향에 조성된 쌈지공원은 대부분 철거되고 일대의 도로가 모두 4차선으로 확장돼 백동4거리 방향으로 진행하는 차량들의 원할한 통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회전교차로의 중심부에는 화단 또는 조형물을 설치해 도시미관 개선효과와 함께 볼거리를 제공함은 물론 차량진출입 시스템 운영을 통해 교통신호등 없이 차량소통을 원할히 하는 구조로 조성된다.

이번 공사 개시와 관련해 익산청 관계자는 “사업 추진에 따른 군민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보다 나은 교통환경을 위한 사업인 만큼 다소 불편하더라도 이를 이해해 주기 바란다”며 군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익산청은 이번 사업의 추진을 위해 지난해 교통체계개선 실시설계 용역을 마쳤으며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으로부터 각 방면에서 들어오는 진입차량의 원할한 진행 유도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회전식 로타리 통행방식이 적합하다는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전식 교차로 통행방식이란 교통신호가 없어 머뭇거림 없이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선진국에서는 라운드어바웃(Roundabout)이라는 이름으로 사용돼 오고 있다.

그동안 담양읍 터미널 앞 교차로는 교통사고 상습 발생지역으로 익산청에 꾸준히 로터리 설치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담양군과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노력에 힘입어 국도 24호선(담양~순창) 확포장 공사에 포함된바 있다.

하지만 사업기간 장기화로 인해 로터리 조기 완공이 불투명한 상태였으나 담양군과 주민들이 재차 익산청에 건의서를 보내는 등 로터리 조기 설치를 호소, 금년 사업에 포함됐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