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52) 前전남도 행정부지사가 내년 총선 담양·곡성·구례 지역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前부지사는 구랍 27일 담양문화회관에서 총선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21세기 전남 미래를 설계하며 새 전남 시대를 열었던 힘과 지혜를, 제가 태어나 뼈를 묻고 살아갈 담양·곡성·구례 발전을 위해 펼쳐 보이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담양·곡성·구례는 전라선 KTX가 고속화될 경우 1시간30분이면 수도권에 도달하는 전남 동북부 관문으로서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야 한다”며 “구·곡·담 3대 관광 프로젝트를 추진, 전남의 녹색휴양 관광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담양은 문화·관광·레저 도시이자 전원 주거형 공간으로 ▲구례는 산악·휴양 중심 및 생물의약 연구단지 ▲곡성은 청정 농업과 녹색체험 관광 메카로 조성하는 지역별 청사진을 내놨다.

이 前부지사는 특히 “국민들이 새 정치, 새 인물을 바라면서 여와 야 모두 변화와 혁신이라는 거센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며 “정도(正道)만을 걸어온 공직생활을 경험삼아 대한민국 정치에 원칙과 상식, 소통과 화합이라는 새바람을 일으키겠다”고 정치 신인다운 포부를 밝혔다.

이어 담양·곡성·구례에 출마한 까닭을 묻는 기자단의 질의에 대해 이 前부지사는 “공직생활 내내 무수히 많은 정치입문을 권유받고 광주 지역에서는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을 해보라며 전략공천 출마 권유를 받기도 했다”며 “하지만 제 탯자리인 고향에서 정치를 하면서 고향을 발전시키는게 오래전부터의 꿈이었다”고 말했다.

담양·곡성·구례 선거구 획정 문제에 대해 이 前부지사는 “담양·곡성·구례 지역구를 비롯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획정문제가 국회 정개특위에서 논의 중이다”면서 “스피노자가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말한 것처럼 지금 처한 환경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밖에도 이 前부지사는 인지도·지지도 열세 극복 방안, 담양의 광주편입 등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견해, 민주통합당 공천과 관련한 경선방법 예상, 담양, 곡성, 구례 지역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는 총선 구도 등 연이어 쏟아진 기자단 질문에 비교적 차분하고 담담한 어조로 자신의 소신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한편 광주 금호고와 전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前부지사는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전남도 기획관, 도지사 비서실장, 관광문화국장, 여수부시장, 자치행정국장, 기획관리실장, 행정안전부 기업협력지원관,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냈다.

전남도정의 핵심 브레인으로 남도학숙 설립과 농어촌 특례입학제 도입, 국제행사 유치 등의 성과를 낸 바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