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면 풍수리 일원에 들어선 폐기물 종합 재활용업체인 N에너지(주)가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공장 이전 요구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담양군이 해법 찾기에 나섰다.

문제가 된 N에너지(주) 인근 초･중학교 학부모 등을 비롯한 수북 면민들은 “이 마을 N폐기물 재활용업체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극심한 생활 피해를 겪고 있다”며 업체를 항의 방문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달 11일 수북면 복지회관 소회의실에서 N에너지관련 대책위원회(위원장 고현주)를 구성하고 군청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 새해 벽두인 지난 2일 민원 현장 방문에 나선 최형식 군수는 N에너지(주) 공장을 둘러 본 후 면사무소 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애로 사항 등을 청취했다.

주민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악취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며 하소연하는 학생들도 많은데다 마을사람들 또한 계속된 두통으로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그동안 이 업체에 시설 보완 등을 요구했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업체가 내년 1월까지 악취 발생 등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3차 공정(고형연료 성형)시설을 옮기겠다고 약속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완전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공장 전체 이전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답변에 나선 N업체 관계자는 “주민들과 약속한대로 1년 이내에 3차 공정시설(성형) 이전은 반드시 지키겠지만 부지 확보 및 인허가 문제, 예산 문제 등으로 인해 짧은 시일 내에 공장을 전체 이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최형식 군수는 주민들의 요구사항 및 업체 입장 등을 청취한 후 “우선은 악취 해소 등 주민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공장 이전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최 군수는 구체적인 해결 방안으로 군-업체-주민대표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3자간 협약을 체결, 지역 주민과 업체가 윈(WIN)-윈(WIN)하는 상생의 길을 모색해 갈 것을 제안하고 군 담당부서에 실무적인 검토를 지시하는 한편 조만간 다시 만나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맛대기로 했다.

한편 이날 수북면 주민들의 민원 발생 현장에는 군의회 전정철 의장을 비롯한 김정오 군의원, (사)생태도시담양21협의회 김광훈 의장이 참석해 업체 공장 시설을 둘러보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민원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