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14일 치러지는 산림조합장 선거에 現조합장을 포함해 모두 5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후보난립을 억제하는 사전 검증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산림조합 일부 조합원들에 따르면, 너나없이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인사들이 많아 앞으로 이들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해야할 지 적지않은 혼선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조그만한 단위조합 조합장 선거에 네 다섯명씩이나 조합장 하겠다고 나서고 있으니 그 사람들의 면면을 일일이 다 알 수도 없어 조합원들이 과연 누구를 뽑아야 할지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며 "산림업무라는 특성상 조합장 후보의 전문성이나 업무이해력, 사업추진력 등을 사전 검증받아야 할텐데 현재의 선거방법으로는 이런 자격과 능력을 갖춘 사람을 판단할 아무런 기준이 없는 상황이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에 치러지는 산림조합장 선거는 후보들이 공보, 명함, 인터넷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 방식이 채택됐으며 이외 후보 합동연설회나 토론회를 갖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향후 산림조합을 포함한 지역농협 등 단위조합장 선거에도 기존 공직선거 방식의 후보토론회나 합동연설회 등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이는 후보토론회, 합동연설회 등을 통해 사전에 출마후보들의 전문성과 능력, 도덕성 등을 검증받을 수 있고 조합원들의 선택에 확실한 판단기준을 마련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선관위 관계자도 “후보토론회 등이 후보를 검증하기에는 좋은 선거방법인 것은 확실하다” 며 “창평농협 조합장 선거의 경우 이달 30일 실시되는데 후보 합동연설회가 있으므로 조합원들이 어떤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오는 2월 14일로 예정된 산림조합장 선거는 합동연설회나 토론회 없이 선거를 치르기로 이미 후보와 조합, 선관위가 협약을 했기 때문에 현재로선 기존방식대로 공보나 명함 등을 통해 후보의 면면을 파악하고 선출해야 한다” 고 밝혔다.

한편 담양군산림조합 조합장 선거의 경우도 후보들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합동연설회, 후보토론회 등 선거방식을 결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완근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