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광주･전남 총선 공천 경쟁도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담양･곡성･구례 선거구 민주당 예비후보 중 누가 최후의 본선 티켓을 차지하게 될 것인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명숙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가 곧 총선기획단을 발족하고 이달중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당을 총선체제로 전환할 방침이어서 담양･곡성･구례 선거구를 비롯한 각 지역에서 예비후보들의 발걸음도 한층 분주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은 새 지도부가 정하는 공천 규정에 따라 경쟁구도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우선 현역 의원 등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개혁, 혁신을 키워드로 한 공천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민주당이 공천심사위원을 당 내외 인사를 반반씩으로 하고 위원장은 외부인사에게 맡기기로 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같은 인적 쇄신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3선의 김효석 의원이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담양･곡성･구례는 ‘무주공산’을 차지하기 위한 입지자들의 발걸음이 가장 분주한 곳 중의 하나다.

국회의원과 단체장 등을 역임하면서 인지도를 쌓아 온 후보군에 맞서 오랜 공직생활 등을 통해 나름의 입지를 세워 온 ‘정치신인’들이 뜨거운 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역의원이 없는 만큼 출신 지역별로 우위를 차지하려는 각 후보들의 치열한 세 겨루기와 머리싸움 속에 국창근 전 국회의원과 이개호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고현석 전 곡성군수, 김재두 전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오랜 정치경력을 바탕으로 담양에서 ‘터주대감’ 노릇을 하고 있는 국창근 前 의원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혼심의 힘을 다하고 있다.

정치인생의 승부수를 던진다는 각오지만 주변의 무소속 출마설에 대해서는 단호히 선을 그은 국 前 의원은 “전남에서 누구보다 오랜 정당생활을 해 온 만큼 당연히 당 공천이 최우선이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행정고시(24회) 합격 후 광양･목포･여수 부시장과 행안부 기업협력관, 전남도 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낸 이 前 부지사도 현재 ‘잘사는 담양･곡성･구례를 기치로 인지도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전남 발전을 이끌었던 공직 경험과 중앙무대의 폭넓은 인맥이 강점인 이 前 부지사는 3개 지역 기초･광역의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바탕으로 인지도와 세 확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현석 前 곡성군수는 곡성･구례의 지역기반이 강점으로 부인인 김화중 전 복지부장관의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으며 텃밭인 곡성 외에 구례 민심을 얻는데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前 군수는 담양･곡성･구례를 장수문화 산업벨트로 특화하는 등 일자리 창출을 통해 인구 감소폭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복안이다.

김재두 前 민주당부대변인은 20년 동안 중앙정치에서 배운 것들을 지역발전을 위해 쓰겠다며 발품을 팔고 있다.

아울러 김 전 부대변인은 “지역의 현안과 지역의 민심을 중앙정치에 제대로 대변하고 관철시키는 참된 심부름꾼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밖에 구례 출신의 이주희 前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연수원 교수가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한나라당에서는 김문일 전남도당위원장이, 통합진보당에서는 박웅두 前 전남지사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민주통합당 전남도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가 한나라당과 선명성 경쟁을 하면서 과감한 인적 쇄신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한다”며 “무주공산이 된 담양･곡성･구례 선거구를 비롯한 전남에서도 공천 경쟁이 불을 뿜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