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료와 배합사료를 적절히 섞고 전통방식으로 발효시켜 만든 소 사료가 전남 축산농가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전남도에 따르면 출자기업인 전남사료가 생산하는 완전혼합발효사료(TMFㆍTotal Mixed Fermention) '남도쇠죽이'의 올해 1월 현재 공급량이 600t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급량이 월 100~200t에 불과했지만 최근 축산농가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연말까지 월 1천500t으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남도는 예상하고 있다.

이 사료는 조사료와 배합사료를 혼합해 제조공정에서 발효제를 첨가한 고온살균 제품이다.
기존 친환경완전배합사료(TMR)에 생물공학적 특수발효기법을 적용해 한 단계 고급화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내에서 생산되는 청보리와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생볏짚 등 식품부산물을 넣어 전통방법으로 끓여 만들기 때문에 소화흡수율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 배합사료와는 달리 최적의 생물 공학적 방법으로 혼합된 원료들을 발효시킨 후 급여하기 때문에 한우의 소화율을 높여 줌으로써 최고 등급의 육질 출현율과 암소의 번식률 향상과 더불어 송아지 설사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 배합사료와 조사료를 따로 주는 번거로움에서도 벗어날 수 있어 축산농가의 생산비까지 줄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도 25㎏ 1포당 가격이 7천750원~9천200원선으로 비슷한 종류의 시중 제품보다 5%~10% 정도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국제 곡물가가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남도쇠죽이’가 고가의 수입조사료를 대체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사료 관계자는 “효율성이 높은 사료를 저렴하게 공급해 농가의 축산 비용을 낮춰주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축산농가에 양질의 사료를 저렴하고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