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경선이 임박하면서 광주·전남에서 불법 선거운동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일부 불법 선거운동에는 후보가 연관된 것으로도 비칠 수 있어 개혁과 도덕성을 중시하는 민주당의 공천심사 과정이 주목된다.

지난 2일 전남도선관위 등에 따르면 4.11 총선과 관련해 불법 선거운동은 이날 현재까지 광주 31건, 전남 34건 등 총 65건에 이르고 있다.

특히 전남도의 경우 문자메시지 전송이 8건으로 가장 많고, 인쇄물 배부 7건, 금품·음식물 제공 4건 등이며 이 중 4건을 검찰에 수사의뢰 하고 1건은 수사의뢰 했다.

道선관위는 곡성에서 국회의원 출마예정자인 고현석 전 곡성군수를 초청해놓고 유권자 17명에게 점심을 대접한 현직 이장 2명을 광주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에게서 접대받은 유권자들에게는 식사비의 3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道선관위는 “고 전 군수가 자신의 지지를 유도하는 발언은 했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볼 수 없어 고발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고 前 군수는 “국회의원 출마 예정자들이 통상적으로 그렇듯이 지역발전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했던 자리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道선관위는 또 무안에서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핵심당원단합대회를 열면서 입후보 예정자 이윤석 의원을 초청해 치적을 홍보하는 등 선거운동을 한 읍. 면당원협의회장 등 8명을 광주지검 목포지청에 고발했다.

이와관련 道선관위 관계자는 “각 당의 공천이 본격화하면서 금품·향응 등 혼탁·과열이 예상되는 만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총선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