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에서 30여년째 장의사업(葬儀社業)을 해오고 있는 새마을장례식장 김원기 대표가 십수년간 관내 양로원 등 시설에 입원 중인 무연고자와 저소득층의 장례를 무료로 치러 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원기 대표는 최근 담양읍 만성리 소재 양지원노인요양센터(원장 하종삼)에 입원 가료 중 가족도 없이 쓸쓸히 세상을 떠난 故 이사영(100세)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접하고 곧바로 무료 장례 절차를 진행, 고인의 이승에서의 마지막 길을 인도했다.

양지원노인센터 하종삼 원장은 “김원기씨는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우리 요양센터에서 작고한 무연고 노인에 대한 장례를 치러 줬다”며 “비용만 해도 수백만원이 소요되는 일련의 장례절차를 처음부터 끝까지 내 부모처럼 극진히 치러 주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뿐만아니라 김 대표는 장의 일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만성리 공동묘지 등에 방치돼 있는 무연고 묘 500여기를 관리해 왔고, 어려운 집에 초상이 나면 비용일체를 대 장례를 치른 것만도 무려 300여차례나 된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접한 지역주민들은 “친자식들도 내부모 모시기 싫다며 외면하고 시설 등에 방치해 쓸쓸이 죽음을 맞는 노인들의 사례가 언론을 통해 심심찮게 보도되는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의인(義人)이 얼마나 있겠냐”며 격려를 보냈다.

김 대표는 지금도 틈만나면 불우이웃 독거노인 돌보아주기, 시설아동 후원하기 등 물질적 도움은 물론 소년·소녀 가장을 찾아서 아픔과 외로움, 그리움과 고통을 함께하는 사랑의 참 봉사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현재 담양읍 이장단장과 담양군 이장연합회 회장을 맡아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바쁜 삶을 살고 있는 지역의 참된 일꾼이기도 하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