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기간 만료로 담양군이 최근 재입찰 공고를 낸 죽녹원 생태전시관내 판매코너 공개 경쟁입찰에서 최저입찰가 대비 낙차가율이 최고 5,520%에 이른 가운데 입찰 결과에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아울러 수년째 계속돼온 생태전시관에 대한 군의 최고낙찰제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도 점점 커져가고 있다.

특히 이번 입찰에 나선 주민들은 "우선 되고보자식의 경쟁적 입찰로 인해 죽녹원 관광기념품 판매코너 운영의 본래 취지가 퇴색하고 극단적 상업화로 치닫고 있다" 며 최고가 낙찰제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0일 인터넷공매사이트 온비드를 통해 공개된 죽녹원 생태전시관 4개 판매코너에 대한 이번 입찰에서는 평균 11대 1, 최고 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중 15명이 응찰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2층 찻집의 경우 최저 입찰가 134만원 대비 낙차가율이 무려 4,100%에 달하는 5,499만원(연간)에 낙찰됐으며 낙찰자는 금성면 금성리에 거주하는 J모씨로 알려졌다.

7명이 응찰한 1층 죽제품 판매장은 최저입찰가가 266만원이지만 낙찰가는 무려 9,514만원(연간)에 이르렀으며 낙찰자는 죽제품 상가를 운영 중인 Y모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함께 10명이 입찰에 나선 대나무신산업 판매장의 낙찰가는 6,308만원(연간)으로, 최저입찰가 114만원 대비 낙찰가율이 무려 5,520%를 기록했고 낙찰자는 담양읍 향교리에 거주하는 L모씨로 알려졌다.

또한 10명이 응찰한 최저입찰가 76만원인 전남도 관광상품 판매장은 2700만원(연간)에 낙찰됐으며 낙찰자는 담양읍 주민 P모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높은 낙찰가는 이미 입찰을 준비해 온 주민들 사이에서는 예상되던 일이었지만 뚜겅을 열고난 후 지난번 입찰때보다 최소 2배 이상 금액이 뛰어 오른 것을 확인한 낙찰자나 탈락자들 모두 긴 한숨을 쉬긴 마찬가지 였다.

이번 입찰에 나선 한 주민은 "죽녹원에서 장사하면 돈을 번다는 소문이 파다하면서 너나없이 입찰에 뛰어든 것 같은데 낙찰자는 결국 그 돈을 회수하기 위해 수입산 판매나 폭리를 취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소지가 많다" 며 "수익이나 돈 벌이가 목적이 아니라면 이제라도 담양군이 최고가 입찰제를 지양하고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코너분양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같다"고 지적했다./ 이두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