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최근 공영자전거대여소 수탁운영자 공개 모집에 나선 가운데 입찰에 참여한 단체 및 개인에 대한 평가위원회 심사결과 자격여건 부적합으로 수탁 운영자 선정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입찰 공고를 내고 공영자전거대여소 수탁운영자 공개 모집에 나선 결과, 군체육회, 학동리 새마을회, 개인사업자 김 모씨 등 총 3건의 단체 및 개인이 응찰해 지난 14일 군청 회의실에서 평가위원회 심사를 가졌다.

군은 이날 심사에서 총 9명의 평가위원이 공영자전거 운영계획, 자전거수리 서비스 운영계획, 대여시설물 관리계획, 안정성 확보계획, 지역사회 기여도, 사업수행 의지, 대민 친절서비스 제고계획 등에 대한 종합 평가 점수를 매겼다.

현재 군이 구상 중인 공영자전거 운영코스는 관방제림 하부도로를 출발, 추성경기장을 거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입구 터널까지를 1차 코스로 하고, 터널 입구에서 농로를 따라 금월교까지를 2차 코스로 한 전장 약 4km 구간이다.

아울러 대여료는 2시간 이내 1인용 2,000원, 2인용 및 기타 3,000원 이내로 하되 초과 30분당 1인용 500원, 2인용 및 기타 1,000원으로 정하고 장애인 등록증 소지자와 65세이상 노인, 국가유공자, 다둥이행복카드 소지자에게는 대여료의 50%를 할인해 주기로 했다.

한편 공영자전거 대여로 연간 약 8,000만원의 수익이 발생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중 위탁사용료(예정가격 2,030만원)와 인건비, 기타 비용 등을 제외할 경우 사업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군은 관방제림 인근 및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주변에 3~4개소의 대여소를 두고 대여 및 반납이 자유로운 자율반환제도 운영과 함께 자전거 이용 중 고장 발생시 긴급 현장출동 수리 서비스(SOS)를 실시할 방침이어서 이에 따른 인력채용과 인건비 지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번 담양군 공영자전거대여소 수탁운영자 선정 입찰에 참가하기 위해 군이 지난 8일 개최한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상당수 지역 자생단체들이 입찰 참가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역 일각에서는 최근 수년간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 담양이 웰빙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인근 지역주민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 향교리나 학동리 등 마을공동체를 수탁운영자로 선정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특단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군은 이번 평가위원회 심사에서 자격여건을 충족한 입찰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추후 어떤 방식으로 수탁운영자를 재선정할 것인지 세부 검토를 거쳐 최종 방침을 정하기로 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