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봄에는 해마다 골머리를 앓아왔던 담양읍 주요사거리 도로변 잡초들을 볼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담양읍사무소에서 ‘아름다운 도시경관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발휘, 잡초예방에 나섰기 때문으로 현재 담양읍 주요 사거리에서 시행중인 현수막을 재활용한 보도블럭 잡초방지 작업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월부터 일자리사업 일환으로 공공근로 및 자활근로자 10여명을 투입해 담양공고-버스터미널간을 비롯 백동사거리-화방교, 양각교-삼다교 등 담양읍 외곽도로 주요 사거리를 중심으로 도로와 인도변 잡초를 항구적으로 제거하는 것으로 현재 담양공고에서 백동사거리간 작업이 진행중이다.(사진) 기존 보도블럭을 들어내고 지면을 고른 다음, 현수막 천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다시 보도블럭을 덮는 방식인데 이론적으로는 잡초방지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담양읍은 시범적으로 시행중인 이같은 잡초 방지작업이 효과를 거둘 경우 담양읍 전구간 도로변에 확대하는 것은 물론 12개 읍면에도 노하우를 제공, 잡초없는 담양만들기에 일조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이번 현수막 재활용 잡초방지 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웰빙관광 담양’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조성하는 한편 해마다 반복되는 잡초제거 예산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방침이다.

담양읍사무소는 이같은 잡초예방 사업과 함께 담양읍 주요사거리 도로변에 꽃항아리를 설치, 생태도시 담양의 명성에 걸맞는 사계절 꽃이 피는 아름다운 도시경관 가꾸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와관련 담양읍사무소 송국효 담당은 “매년 봄부터 여름철까지 담양읍 주요도로변의 잡초 제거를 위해 적지않은 예산과 작업인력이 필요한데, 그렇다고 제초제를 사용할 수도 없고 해서 고민 끝에 올해는 수거한 현수막을 재활용한 잡초예방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며 “처음 시도하는 방법이긴 하지만 기술적으로는 잡초예방과 제거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묵 읍장도 “규정장소 외에 무분별하게 걸려 도시미관을 해치는 현수막이나 시효가 끝난 것들을 수거해 이를 주요 도로변 잡초방지 작업에 활용하다 보니 관내 수십 곳에 달하는 현수막 게첨대 관리는 물론 자원재활용, 잡초제거 경비절감 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며 “잡풀과 잡초가 가장 잘 자라는 올 여름까지 사업의 성과를 지켜본 뒤 효과가 클 경우 우리군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잡초방지 작업이 인도 주변 토양을 다소 오염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어 이에대한 환경전문가의 의견도 참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김완근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