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노조 광주지회가 300세대 규모의‘조합원 전원주택단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담양군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기아차노조 광주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노조 선거과정에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조합원 전원주택단지 조성사업을 시행키로 하고 담양군을 비롯한 나주시, 장성군, 함평군 등 4개 시군과 전원주택단지 조성에 적합한 지역선정을 위한 각종 제반조건 설명회 및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아차노조는 전원주택단지의 투명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주택조합형식으로 조합원이 출자해 설립한다는 복안으로, 단지 후보지는 공장에서 30분~1시간 이내 출퇴근이 가능하고 땅값이 비교적 싼 지역이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도시인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담양군이 지난달 말부터 무려 다섯 차례에 걸쳐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함평군이 지난 14일부터, 나주시는 지난 21일부터 설명회를 갖고 있다.

군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담양읍 가산리·수북면 두정리 일대 첨단문화복합단지 내 조성계획인 전원주택단지의 친환경 정주여건과 영산강 최상류의 1급수 상수원, 수려한 자연환경,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을 보유한 ‘청적지역, 자연치유의 도시 담양’의 매력을 크게 얼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15~30분대에 접근이 가능한 광주광역시의 교육·문화·공연·의료시설 등 광주시 인접도시로서의 장점과 부지확보개발에 따른 저렴한 비용 등 경제적 이점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특히 기아차 광주공장과 하남공장에서 현재 조성계획 중인 전원주택단지 예정지까지 15~20분대 접근이 가능한 점과 호남 88남해 서해안 고속도로에 인접한 호남 최대 교통요충지로서의 지리적 이점을 강조, 기아차 조합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군은 기아자동차 전원주택조성지원 T/F팀을 구성, 계획수립에서 행정지원 검토, 착공, 입주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행정지원단과 인허가 처리 단축을 지원할 복합민원 지원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시군 설명회가 끝나면 조합원의 의견을 모아 입지와 규모 등을 결정하고 이후 주택조합을 결성한다는 방침이다.

공청회를 통해 수요가 많을 때는 300규모보다 더 늘린다는 방침이며 입지에 대한 의견이 갈릴때는 단지를 몇군데로 나눠 분산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아차노조 관계자는 “전원주택조성사업 설명회를 통해 전원주택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조합원인 600여명에 이르고 있다”면서 “지역 4개 시군 설명회가 끝나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원하는 지역과 주택모델 등에 관해 구체적인 조사를 거쳐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