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하루종일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봉산면과 수북면 등 시설원예 밀집지역 과수 재배농가의 피해가 잇따랐다.

군에 따르면, 이날 담양지역에는 순간 최대 풍속 30m/s를 웃도는 강풍이 불어 딸기, 수박 재배용 비닐하우스 수백동이 피해를 입었다.
이날 피해 상황을 보면, 봉산면을 비롯 수북 고서 대전면 등 관내 시설하우스 232동이 전파 또는 반파되고 딸기,수박 모종 등이 동해를 입어 총 4억7천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봉산면에서 딸기,수박 시설하우스 50여동 등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이어 대전면이 딸기 시설하우스 40여동, 수북과 고서면에서 10여동 내외의 딸기,포도 시설하우스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강풍은 비교적 바람막이가 없는 평야지역에 많은 피해를 입혀 봉산,수북,대전면등 시설원예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전파 또는 반파 피해를 면한 시설하우스들도 일부 비닐이 찟기고 파열되는 피해로 인해 딸기,수박 모종이 강풍에 노출되면서 동해 피해를 입어 올 농사에 큰 지장을 초래할 전망이다.

이날 들녘에 나온 봉산면 대추리 수박 시설하우스 농가 김 모씨는 “추위를 동반한 강풍이 하루종일 불어대면서 어떻게 손쓸 틈도없이 비닐하우스 지주가 휘어지고 비닐이 벗겨지면서 얼마전 모종한 3동의 수박 비닐하우스가 일시에 모두 망가져 버렸다” 며 “가뜩이나 일손도 부족한 마당에 다시 비닐하우스를 세우고 모종을 해 농사 짓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아마도 올해 농사는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담양군 농업기술센터를 비롯 농정당국은 이날 공무원을 긴급투입, 피해지역 시찰에 나서는 한편 4일부터는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응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번 태풍급 강풍은 담양을 비롯 전국을 강타했으며 이는 한반도 남서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들어온 상태에서 시베리아에서 찬 공기가 들어오면서 강한 태풍 만큼이나 강력한 저기압이 만들어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