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광주호 둑높이기 사업이 드디어 첫삽을 뜨게 됐다.

한국농어촌공사 담양지사에 따르면 지난 1976년 준공돼 36년이 지난 광주호를 마지막으로 광주ㆍ전남 21개 둑 높이기 사업 전체를 착수한다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광주호 둑 높이기 공사는 노후된 기존 댐을 보수 및 재개발해 안전한 물그릇을 확보하는 사업으로 내년까지 489억원을 들여 1737만㎥ 담수능력을 2326만㎥으로 589만㎥을 늘린다.

이 공사는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토록 둑을 높이고 수문을 만들며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둑을 보강하는 한편 광주호 주변에 있는 가사문학관과 소쇄원 등의 문화재를 비롯해 호수 생태공원과 연계해 저수지 하류부에 수변공원을 함께 조성키로 했다.

광주호 둑높이기 사업은 이날 착수해 내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와관련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물그릇을 키워 안정적인 농업용수공급과 자연재해 예방뿐 아니라 환경용수까지 확보하게 되는 등 다방면에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광주호가 우리 지역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공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호 둑높이기 사업은 지난해 타당성 논란이 일면서 담양군의회와 담양 주민들은 둑을 높여야 한다는 찬성 입장을 나타냈고 광주 북구의회와 광주시의회는 반대 입장을 내놓는 등 지역간 갈등 양상을 빚어 왔다.

한편 광주호는 1976년 준공돼 36년이 경과된 저수지로 2007년 정밀안전진단결과 여수토방수로는 배제능력이 부족, 집중호우시 둑 붕괴가 우려되는 수준인 D등급으로 진단받는 등 여수토 확장보강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난바 있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