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대나무 테마 박물관인 한국대나무박물관이 담양군 관광자원의 거점 공간으로서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볼거리, 즐길거리 제공 등 관람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명소화 추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군에 따르면 사업비 6억5,000만원(국비 2억3천, 군비 4억1천)을 투입, 이달말까지 본관 내부공사와 매표소 이설 등 대나무박물관의 전체적인 개ㆍ보수 및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임시 휴관 중이다.

군의 이번 리모델링 공사는 지난 1997년에 준공된 한국대나무박물관이 전국 유일의 죽제품 보존ㆍ전시ㆍ판매 등 종합 기능을 수행 할 수 있는 관광자원의 거점 공간임에도 불구, 노후화된 포장(ILB) 및 특화된 공간 부족 등으로 인해 해마다 방문객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온데 따른 것이다.

군은 이번 공사를 통해 박물관 본관 리모델링과 매표소 이설, 영상홍보관과 산업관은 물론 죽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상가 사무동 전체에 대해 철재 캐노피와 파이프를 철거하게 된다.

또한 중앙광장에 바닥분수를, 진입로에 목제 테크를 설치하고 체험관과 예술관 동에 수동식 어닝과 냉난방기 등을 설치해 쾌적한 공간으로 재 개관할 예정이다.

군은 이처럼 대나무박물관이 단순한 죽제품 보존ㆍ전시 공간을 넘어서 살아있는 대나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명품 박물관으로 재탄생,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대나무박물관이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단순한 시설 개ㆍ보수 등 하드웨어 보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문제는 단순한 유물 및 작품전시를 위주로 한 전국에 산재한 대다수의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테마형 박물관이 관람객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잘 시사해 주고 있다.

따라서 연간 100만명 이상이 찾는 죽녹원 및 메타가로수길과 연계한 공동 입장권 발행이나 지역 관광명소를 순환하는 셔틀버스 운행 등도 박물관 활성화의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다.

이를 통해 담양을 찾는 관광객들로 하여금 다양하고 효율적인 관광체험을 가능케 하고 군 또한 지역 관광자원 전체를 활성화 할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관련 지역의 한 문화계 인사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박물관의 운영합리화를 위해서는 기업적 마인드를 갖고 박물관의 실정에 맞는 마케팅 전략이 수립돼야 한다”며 “효율적인 작품 전시와 교육ㆍ체험 프로그램개발, 아트상품, 볼거리 제공 등을 통해 끊임없이 관람객의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이번 환경개선사업에 앞서 지난 2009년 사업비 5억3,000만원을 투입, 본관 내부공사와 디스플레이 등 내부 리모델링을 마친바 있으며 같은해 9억8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죽종장(竹種場)을 조성한바 있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