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20대 여성 납치 살해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근 사퇴한 조현오 경찰청장 후임으로 새로 경찰총수에 내정된 김기용 청장(55)이 경찰의 꽃인 총경 승진 후 첫 일선 경찰서 근무지로 담양경찰서장을 역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제천 출신인 김기용 경찰청장 내정자는 고졸 검정고시와 한국방송통신대를 나와 행정고시(30기)에 합격하고 상공부 장관실에서 근무하던 중 경찰에 입문, 경정 계급으로 특채됐으며 이후 총경으로 승진한 뒤 담양경찰서장으로 부임, 담양에서 1년여를 서장으로 근무한 것.

김 청장은 담양경찰서장 재임시 서장 관사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했으며 자녀들도 이 기간동안 담양동초등학교 등에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청장은 서울 용산경찰서장과 경찰청 정보3과장, 충북경찰청 차장, 서울경찰청 보안부장, 경찰청 경무국장을 거쳐 올해 초 치안정감인 경찰청 차장으로 승진됐다.

그러나 조현오 청장의 사퇴로 후임 경찰청장에 내정됨에 따라 올해 초 치안감(경찰청 경무국장)에서 치안정감(경찰청 차장)으로 승진한 김 내정자는 불과 4개월만에 경찰청장 자리까지 오르는 등 초고속승진을 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

한편 김 청장은 원만한 성격으로 경찰 가족들과의 화합은 물론 조직을 잘 이끌어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