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사랑상품권이 지난 2007년 발행을 시작한 이래 판매액이 현재 80억원을 넘기면서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양군에 따르면 지역상품의 소비 촉진을 통한 상경기활성화를 위해 발행하기 시작한 담양사랑상품권은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감소시키고 제2의 화폐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농협 담양군지부와 지역농협 12개소 및 광주은행 담양지점에서 판매되는 담양사랑상품권 가맹점 수는 모두 1,004개소로 관내 마트, 식당 등 대부분의 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군은 담양사랑상품권이 활성화된 것은 담양지역 대다수의 업소가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어 어느곳에서나 현금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고, 구입시 2%의 할인혜택은 물론 카드수수료 절감혜택 등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상품권 발행이 재래상가와 영세상인을 보호하고 지역 유동자금의 타지역 유출억제는 물론 지역 재투자로 일정부분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담양사랑상품권의 사용 확대를 위해서는 일정금액 이상 고액 구매자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필요성과 함께 상품권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사은잔치 마련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상품권의 주 구매층이 군 공무원에 편중돼 있는 반면 여타 공공기관 및 일반 군민들의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이에 대한 개선 노력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수도권 일부 지자체의 경우 매년 한차례 이상 정기적인 사은잔치를 통해 승용차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해 상품권 판매를 촉진하고 주민들로 하여금 지역사랑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양읍 중앙로에서 십수년째 상가를 운영 중인 주민 박 모(58세)씨는 “단순히 상품권을 판매해 지역내 소비를 촉진시키고자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관내 상가에서 발행된 현금영수증 또는 계산서를 모아오면 일정 금액 이상이 될 경우 상품권이나 여타 소정의 상품을 증정하는 방안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관련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지난 2007년 8월 첫선을 보인 담양사랑상품권(카드)은 현재까지 80억여 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며 “상품권 발행 이후 상가와 식당 등이 점차 활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또 “인구 5만을 밑도는 농촌 지자체가 상품권 발행 5년만에 80억원을 판매했다는 것은 지역주민들이 지역사랑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용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