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명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거리 곳곳에서 각종 공사와 공해 등 환경 및 물리적 요인으로 상당수 훼손되거나 죽어가고 있어 당국의 체계적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대나무와 함께 담양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써 전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어 해마다 그 식재량이 늘고 있는 반면, 기존 메타 가로수에 대한 보호와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등 이런저런 사유로 훼손량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로 관광명소로 자리잡아 입장료까지 받고있는 담양읍 학동리 구간 메타세쿼이아 길을 제외하곤 금성,수북,무정면 등 면소재지로 이어지는 대부분의 메타가로수는 관리가 안되고 있어 해마다 훼손 또는 고사(枯死) 위험에 놓인 나무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학동구간 메타세쿼이아 명소 길이 끝나는 금월교에서 금성면 덕성리(순창군 경계)까지 금성면 구간의 경우 약 2천 그루의 메타 나무가 2차선 도로를 따라 좌우 줄지어 식재되어 있으나 마치 이가 빠진 듯 가로수가 없거나 또는 나무를 베어낸 흔적을 보이는 곳이 여러군데 발견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환경요인과 교통사고, 질병 등으로 수세가 약화된 가로수는 물론 보식 차원에서 심은 메타 나무 또한 사후관리 부실로 활착하지 못하는 등 전반적인 가로수관리가 미흡한 상황이다.

현재 금성면 구간내 메타 가로수 상태가 좋지 않은 곳으로는 면소재지 상가 밀집지역(10여그루), 석현교-대지식당 구간(20여 그루), 대지식당-금성농공단지 구간(10여그루), 농공단지 입구 상가주변(5-6그루), 덕성리 및 봉서리 버스간이정류장 주변(10여 그루) 등 60여 그루로 이곳의 가로수는 나무의 수세가 크게 약화된 상태이거나 나무의 수형(모양)이 대단히 볼품없는 상태이다.

특히, 상가가 밀집된 금성면 소재지내 10여 그루의 메타 가로수는 교통사고 또는 다른 이유 등으로 나무 수형이 엉망이거나 죽어가는 실정이며, 석현교-대지식당 구간, 대지식당-금성농공단지 구간내 수십그루의 메타 가로수 또한 몇 년째 원인 모를 이유로 가로수가 시들어 가는 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언제 고사할 지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석현교=대지식당 구간의 메타 가로수의 경우, 항간에서는 과거 농배수로 공사 당시 가로수 뿌리가 많이 훼손되는 바람에 나무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으나 확실한 원인을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담양의 대표적 관광자원으로 사랑받고 있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한켠에서는 이처럼 관리부실로 천대받으며 죽어가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대다수 지역민들은 “국도유지사무소와 담양군 모두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겠으나 이제라도 담양의 명물 메타 가로수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마련, 지속적으로 관리에 나설 것” 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담양군은 민선3기 시절인 지난 2003년 부터 ‘테마가 있는 가로수길 경관조성 사업’ 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으며,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식재된 관내 도로 곳곳에 보식작업은 물론 새로 난 길에 메타 나무를 심는 등 ‘메타가로수 관광자원화’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