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이 없는 시골길에 어두운 버스정류장 조명시설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관내 농촌버스는 대부분 밤 9~10시까지 운행되며 운행 간격도 30분부터 2~3시간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버스승강장에 형광등 등 조명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밤만 되면 캄캄해 버스를 기다릴 때 무섭고, 주변도로마저 어두워 교통사고 발생 위험마저 상존하고 있다.

이처럼 버스승강장에 조명시설이 없다보니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사람이 있는지 식별하지 못할 정도. 동절기에 농촌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깜깜한 암흑 속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승객들은 멀리서 오는 관광버스나 트럭의 불빛을 보고도 자신이 기다리는 버스가 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차량 통행이 빈번한 도로변으로 나서기를 반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설상가상 차량의 흐름이나 운행 속도 등에 대응능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은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것.

이와관련 대덕면의 한 주민은 “아직도 버스는 농촌 어르신들에게는 유일한 교통수단”이라며 “주민들의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을 위해 버스승강장에 방범등을 설치해 막차가 운행하는 시간까지 점등하는 방안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이모씨는 “요즘같이 해가 짧을 때는 금방 어두워지고 한밤중엔 정류장을 오가는 데 불편할뿐더러 버스를 기다리기도 무섭다”며 “버스 운행시간 앞뒤 30분씩이라도 정류장에 불이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정류장에 조명이 없어 불편하기는 버스 기사들도 마찬가지. 정류장이 어둡다 보니 승객이 있는 줄 모르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농촌버스 기사 정모씨는 “조명이 있는 곳에서는 버스기사들도 서행하며 한번 더 확인하기 마련”이라며 “농촌 정류장에 조명시설 설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농촌 버스정류장의 조명시설 설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재정문제 등도 있어 일선 군단위 지자체에만 맡겨선 해결이 쉽지 않다”면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함께 나서 농어촌 버스정류장 조명 설치 기준을 마련하는 등 해결책을 적극 모색해 나가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