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으로 들어오는 첫 관문 주요도로변 은행나무 가로수들이 식재된 지 수년째 임에도 불구, 여전히 볼품없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 ‘생태도시 담양’ 이미지 제고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차제에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생태도시 담양의 이미지에 걸맞는 수종으로 이 구간 가로수를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담양읍 주요진입로인 담양공고-터미널간 및 백동사거리-소방서사거리간 도로변에는 현재 수령 10년생 은행나무 가로수 약 700여 그루가 심어져 있으며, 이는 민선4기때인 지난 2007년경 무렵 이 구간 도로확장 공사완료 후 익산청 및 국도유지관리사무소가 담양군과 협의해 가로수로 식재한 나무들이다. 이후 5년여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은행나무 가로수의 수형과 모양새, 관리상태가 썩 좋지못한 상태여서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들조차도 ‘생태도시 담양’의 첫 인상에 흠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 실정이다.

그도그럴것이 이곳 도로변 대다수 은행나무 가로수들이 나무의 수형이 제각각에 볼품없고 엉망이어서 사실상 가로수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좁은 인도의 거의 대부분 공간을 차지하며 심어놓은 바람에 은행나무와 지주목 때문에 주민들이 보도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자전거도로까지 겸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차제에 이같은 불편도 시급히 해소해야 할 형편이다.

이와관련 지역의 한 인사는 “담양읍으로 진입하는 담양공고-터미널간 8차선 넓은 도로에 심어놓은 은행나무 가로수들은 마치 막대기를 꽂아놓은 듯 앙상하고 가지와 모양새도 볼 것이 하나도 없어 가히 가로수라고 할 수가 없다” 면서 “굳이 그 넓은 도로를 모두 다 차도로 쓸 것이 아니라 한 차선을 줄여서라도 담양의 이미지에 부합하고 수형도 아름다운 수종으로 가로수를 심어 사시사철 수목이 무성한 녹색담양,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생태도시 담양의 이미지를 부각 시켜야 한다” 고 조언했다.

또다른 인사도 “지금 담양은 대나무와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지역을 상징하는 가로수 이면서 랜드마크 역할까지 하고 있으므로 담양읍 진입로 주요도로변 만큼은 지역적 특색이 강한 대나무나 메타, 백일홍 등을 심어 담양의 첫 인상을 각인시켜 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담양군 녹지과 관계자는 “당시 도로 확장공사 후 가로수 식재를 논의하면서 국도관리사무소와 담양군심의위원회에서 은행나무와 벚나무 둘중에서 은행나무를 선택한 것 같다” 면서 “하지만 언제라도 담양의 이미지에 걸맞는 다른 수종으로 가로수를 교체하자는 건의와 지역여론이 모아진다면 새 수종으로 바꾸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담양 관내 국도,지방도, 군도 등 주요 도로에는 현재 메타세쿼이아 4,800본을 비롯 배롱나무 8,894본, 왕벚나무 5,795본, 이팝나무 2,448본, 단풍나무 1,217본, 은행나무 1,052본 등이 가로수로 식재되어 있다. 아울러 담양을 상징하는 대나무는 광주-담양간 국도29호선 구간 100개소에 약 13,000본이 가로수로 심어져 있다.

여기에 담양군은 4차선 확장공사가 완료된 담양-광주첨단간 국도 13호선에 금년사업으로 대나무 5,000본(100개소)을 식재하고 내년에는 담양읍외곽도로(만성리-운교리간)에 5,000본(100개소)의 대나무를 식재할 계획이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