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출신 국악인 박은비(24)씨가 지난 10일 막을 내린 제3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가야금병창 부문에서 영예의 ‘장원’을 수상했다.

담양읍 지침리에서 태어나 담양남초교 2학년때 국악에 입문한 박씨는 심청가 예능보유자인 이임례 명창과 수궁가 예능보유자인 안숙선 명창으로부터 판소리를, 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인 강정열 명인에게 가야금 병창을 사사받았다.

특히 박씨는 초등학교 4학년때 호남예술제 판소리 부문 금상(2000) 수상을 시작으로 이듬해 임방울국악제 대상(2001), 김해 가야금전국경연대회 중등부 대상(2003), 논개 판소리 전국경연대회 일반부 최우수상(2010), 남도민요 전국 경창대회 일반부 최우수상(2010)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이번 대상 수상과 관련 박은비 씨는 “담양남초교 2학년때 특기적성으로 가야금병창에 입문, 4학년때 담양문화원에서 판소리를 시작했다”면서 “고향 후배들에게 특기적성을 잘 개발하면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남초교와 서울국악예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판소리 전공)를 수석 졸업한 박은비 씨는 현재 동 대학원 전문사(가야금병창 전공)에 재학 중이며 부친 박성득 씨가 담양 1179부대에서 31년째 주임원사로 복무 중이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