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내 대부분의 농어촌 지역 학교들이 명문학교 육성을 위해 발버둥치고 있지만 열악한 교육여건과 지역교육에 대한 투자 무관심 등으로 해마다 많은 학생들이 도시로 빠져 나가면서 학생수 감소와 함께 지역학교의 황폐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가운데 일부 시.군에서는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합심해 지역 명문학교 살리기에 발벗고 나서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이들 지역의 선례를 살펴보면서 우리 담양이 처한 교육현실과 미래의 모습을 몇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우리 담양과 비슷한 처지인 해남과 장흥, 영암지역 등은 군의 재정적인 지원과 지역주민들이 동참한 장학기금조성 등으로 명문고 육성사업이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남군의 지역명문고 육성에 대한 의지는 대단히 높다. 5억8천만원의 교육예산중 지역내 중심학교인 해남고에 명문고 육성기금으로 한해 3억5천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여기에 매년 장학기금 조성에 나서 올해까지 60억원의 기금을 조성했다고 한다.
장흥의 경우는 군청, 교육청, 각급 학교가 서로 연계해 우리고장 학교보내기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데 군에서는 관내 중학생 상위집단 학생들의 명단을 학교로부터 받아 군 자체적으로 가정통지문을 발송해 지역 고교 진학을 적극 홍보하고 있으며 교육청에서는 홍보물을 제작해 중등교장단협의회 등에 수시로 참석하고 내고장학교 보내기에 동참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영암군은 금년에 군비 13억원을 따로 확보해 이중 영암고와 영암여고에 각각 5억원씩을 지원키로 했다고 한다.
지역 고등학교에 10억원을 투자하는 것이 20억원짜리 다른 공사를 벌이는 것보다 지역을 위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은 인재육성의 최일선에 서 있는 교사들의 처우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해남고는 3학년 담임에게 월 100만원의 담임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장흥고는 55만원, 영암고 40만원, 이밖에 완도고가 월 70만원, 고흥고 48만원, 보성고가 30만원을 3학년 담임수당으로 지급하고 있다.
결국 지역 명문고 육성은 교육계 본연의 몫 외에도 자치단체의 과감한 투자를 통해 질높은 교육환경이 조성되고 여기에 학부모들도 믿고 자녀들을 지역학교에 보낼 수 있는 여건이 하루빨리 구축돼야 한다는 것으로 귀결되어 진다. (다음호에는 해남의 명문고 육성편이 게재됩니다. (장광호 기자) *자료협조=주간강진신문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