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대표 포도산지인 고서에서 옛 향수를 자극하는 청포도 '청수' 출하가 한창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청수는 농촌진흥청이 '씨벨 9110'에 '힘로드씨들리스'를 교배해 1993년에 선발한 품종으로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각 농업기술원이 참여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는 고품질 포도다.

이 품종의 수확기는 8월 중순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캠벨얼리'에 비해 보름 이상 빨라 노지포도가 나오지 않는 시기에 수확할 수 있다.

특히 착립성이 뛰어나고 당함량이 16도 이상으로 높으며 산함량이 적당해 새콤달콤한 식미로 소비자의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과일무게는 평균 320g으로 기존품종의 400g에 비해 약간 작지만 주당 착과량이 30% 이상 많아 전체적인 수량은 떨어지지 않는다.

또한 포도주용으로도 향과 맛 등 품질이 뛰어나 포도 주산지인 충북 영동에서는 수입산 백포도주에 대응할 수 있는 품종으로 평가돼 재배면적이 급증하고 있다.

한편 현재 고서에서 시범 재배해 생산하는 청수는 5㎏ 한 상자가 캠벨얼리에 비해 40% 정도 높은 4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