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현빈 주연, 한지민·정재영·조정석 등 열연
담양의 관광명소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한류스타 현빈 주연으로 촬영이 진행된 휴먼 사극영화 ‘역린(逆鱗)’ 이 4월말 전격 개봉된다.
지난해 11월 메타 가로수길에 ‘존현각’ 등 세트장을 조성하고 금년 1월 초순까지 약 두달 가량 촬영이 진행된 영화 ‘역린’(용의 가슴에 거꾸로 난 비늘=임금의 노여움을 비유한 것으로 건드리면 반드시 살해됨)은 조선왕조 정조 즉위 1년, 왕을 시해하기 위해 정조의 침전 존현각에 침투했던 자객 전흥문의 ‘정유역변’을 토대로 재구성한 휴먼 액션사극이다.
이 영화 촬영을 위해 제작사(굿초이픽처스)는 총제작비 80억원을 투입했으며 이중 담양의 메타가로수길 촬영장에 정조의 침실 ‘존현각’ 등 조성 비용과 20회 촬영일정에 약 9억원이 들어갔다.
영화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28일밤, 정조는 잠이 오지않아 뒤의 툇마루(존현각)에서 글을 읽고 있었고 곁에 있던 내시에게 호위청의 입직군을 살피라 명을 내려 주위에 아무도 없게 되었다. 그때 갑자기 보장문 동북쪽의 월랑 위에서 발소리가 나더니 점차 존현각 지붕으로 올라와 기왓장을 들추고 흙을 긁어내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이어서 모래와 자갈을 어지럽게 던지는 소리가 났는데 그것이 4,5차례...그제서야 정조는 중관과 사안을 급히 불러 횃불을 켜라고 명하였는데 그때 소리가 멈추었다. 지붕을 살펴보니 기왓장이 깨지고 모래를 뿌린 흔적이 있었다고 정조가 홍국영에게 말했다. 이에 홍국영이 바로 수색하였으나 자객을 잡지는 못했다.(일성록. 정조1년 7월28일)” 기록돼있다.

# 정조의 침소 '존현각'을 급습하는 자객들

정조 역의 현빈은 담양 대덕면 장산리가 부모 고향으로 시크릿가든, 내 이름은 김삼순, 아일랜드, 만추 등으로 각종 연기대상과 최우수상을 휩쓴 한류스타이다.
또 정조를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대전내시(갑수 역)로 출연하는 정재영, 여기에 정조를 암살하려는 자객 조정석(을수 역)과 그를 배후 조종하는 조재현(광백 역) 등이 주연급 조연으로 출연해 영화의 재미와 감동을 한껏 더하고 있다. 역린은 드라마 다모, 패션 70',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투하츠 등으로 유명한 MBC PD출신 스타 연출가 이재규 감독의 최신 작품이다.

#영화 '역린' 제작발표회(출연진 인터뷰)

본격 개봉에 앞서 지난 22일 가진 영화 시사회는 성공리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관계자들에 따르면 영화 ‘역린'은 오롯이 현빈을 위한 작품이었다는 설명이다. 상영 135분의 러닝타임 내내 현빈이 뿜어낸 존재감 만으로도 영화의 성공을 충분히 가늠할 수 있었다는 평가이다.
'역린'에서 현빈이 맡은 역할은 젊은 시절의 정조다. 사도세자를, 역적을 아버지로 뒀다는 이유로 왕이 된 후에도 끊임없이 노론의 압박을 받고 살해위협에 시달렸던 인물이다.
시사회를 본 영화관계자들은 “현빈(정조)은 불안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끊임없이 스스로를 단련시키며 강인한 왕이 되어가는 정조의 모습을 현실감있게 표현했다. 정순왕후(한지민)의 협박과 위협에 흔들리는 눈빛을 보여주다가도 이내 무게감이 느껴지는 표정과 목소리로 스크린을 장악했다. 자신을 죽이기 위해 들어온 살수(조정석)와 한판 승부를 벌일때는 흡사 느와르 영화의 주인공처럼 거침없는 액션 연기를 펼쳤다. 혈기 왕성한 젊은이의 모습에서 위엄이 느껴지는 통치자로 바뀌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군살 하나없이 마른 몸, 또 광대뼈가 드러난 날카로운 얼굴선을 만들어 예민한 상태였던 그 시절 정조의 외형을 보여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관객의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을 정도의 장악력을 보여주며 스크린을 압도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단연 현빈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부담이 컸던 만큼 열심히 연기했다는 사실이 스크린을 보는 관객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며 "영화의 성패를 떠나 현빈의 연기에 대해서는 호평이 쏟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같은 평가를 반영하듯 영화 ‘역린’은 23일 먼저 개봉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에 이어 현재 예매율 2위(22.4%)를 기록 중이다. 아직 미개봉 영화이고 ‘세월호 참사’ 가 발생한 상황임에도 예매율이 20%를 넘은 것은 흥행성공을 충분이 예측할 수 있다는 평가이다.

# 메타가로수길 영화 '역린' 촬영세트

한편 영화 ‘역린’은 메타 가로수길에서 한류스타 현빈을 중심으로 주요장면 촬영이 진행됨에 따라 향후 영화를 보게 될 관객뿐 아니라 영화마케팅 및 시설의 재구성을 통해 담양의 메타 가로수길이 전국민에게 문화관광 명소로 더욱 크게 어필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에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한류문화를 추종하는 국내외 관광객 유입 등의 부가가치를 고려할 때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각종 영화, 드라마, CF 촬영지로 담양이 각광을 받으면서 영상문화발전과 관련한 이같은 담양군의 노력이 성과를 거둬 지난해말 담양군은 한류문화 홍보에 앞장 선 공로 등으로 제3회 대한민국 한류대상 문화관광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