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근육병을 앓고 있는 지체 2급 장애인이다. 

기초생활수급자로 몇몇 장애인들과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던 A씨는 지난 6월 집 주인으로부터 집을 매매하니 당장 비워달라는 말을 듣고 앞이 막막했다. 

기한은 1달 남짓. 함께 살던 5명의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 함께 거주해야 되는 집을 구하려니 쉽지 않았다. 

지인을 통해 담양읍에 급하게 구한 집은 오랫동안 방치되어 폐가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외부에 쌓여있는 한 트럭 분량의 쓰레기들, 오래 된 전기배선, 사용 불가한 보일러, 엉망인 도배, 장판 등, 여기에 척추장애로 인해 몸을 굽힐 수 없는 A씨의 경우 문 높이 깍기 공사와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경사로 공사까지 실시해야 해 한숨만 쉴 수 밖에 없었다.

이처럼 A씨의 딱한 소식을 접한 혜림종합복지관 사례관리 담당자는 당장 급한 A씨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지역 자원 연계 방안을 모색했다.

이에 북부환경에서는 가정에 방치되어 있는 쓰레기를 깨끗하게 치워 주었고 휠체어 통행이 가능한 경사로 공사까지 지원했다.

또한 한국에너지재단의 지원으로 보일러와 창문을 교체함으로서 깨끗한 주거환경으로 탈바꿈 하게 됐다.
하지만 이사 이후, 장애인 5명이 수급비에서 생활비를 모아 최소한의 의식주는 해결하고 있으나 집 수리시 발생한 빚을 갚으며 생계를 유지하고 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혜림복지관에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한국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40만원의 생계비를 지원받아 전달하는 한편 MBC 라디오 ‘여성시대’에 안타까운 사연을 올려 난방비 80만원과 각종 생필품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도와 올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혜림복지관은 복지사각지대에 노출된 지역 장애인들을 위해 일시적인 생계비, 주거비 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저소득 장애인 3명에게 보일러 시공과 생계비, 난방비를 지원했으며 결연후원자 발굴을 통해 담양지역 저소득 장애인 가정 11곳에 정기적인 결연후원금 55만원(2014년 총 640만원)을 매월 지원하고 있다.

이와관련 국금표 관장은 “지역 장애인들의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해결을 위해 전문 사회복지기관으로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장애인들의 행복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