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5일 개관, 주민들 반발·강력 대응 예고

 담양군이 최근 법적 분쟁 중인 대덕면 납골당 시설에 대해 봉안시설 설치 신고 수리 처분(시설 사용 승인)하자 지역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대덕면 주민 등에 따르면 광주 소재 B교회가 추진 중인 대덕면 문학리에 위치한 납골당이 수년간의 주민 반대와 법적 분쟁에도 불구하고 이달 5일 개관식을 가졌다.

'스카이캐슬 추모관'이라는 명칭으로 문을 연 이 시설은 2022년 납골당 사업을 위해 추진되었으나, 주민들은 “종교단체를 가장한 영리목적의 봉안당 설치”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실제 주민들은 “재단법인, 종중, 종교법인 등 엄격하게 사업자를 한정해 지정하는 등 비영리 사업 목적이 장사법의 취지인데 ‘대덕 스카이캐슬 추모관’의 경우 봉안당 신고 최종 수리 이전부터 비신도들에게 교인 등록만으로 안장이 가능하다는 등 영업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주민들은 또 사업 주체인 B교회가 신도 수를 허위로 부풀리는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행정은 그래서 교회 실체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아울러 주민들은 “종교법인은 사단법인격으로 민법 제72조에 의거 모든 중요 사항은 총회를 거쳐야 하며, 그래서 정관과 정관에 따른 총회나 회의 내용이 중요하다“면서 ”실제 정관에 규정없는 총회 서면결의는 무효라고 최근 대법원이 판시한바 있다“며 담양군의 허가 과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관련 대덕 문학마을 이용길 이장은 “5000기 규모로 조성된 이 납골시설은 규정상 신도와 그 가족만을 안치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 실제 신도 수가 수십명에 불과한 신생 교회가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봉안당을 조성했는데 이는 종교법인을 가장한 영리목적의 납골당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향후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담양군의 대덕 납골시설에 대한 최종 시설 사용 승인에 대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한 요양병원에서도 봉안당 허가과정에 대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