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군수는 지난 2일부터 업무에 복귀, 수질오염 총량관리 시행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와 대나무 실버 건강대학 수료식에 참석한 것을 비롯 제11회 환경의 날 행사와 현충일 추념 행사 등 선거기간에 금지된 행사 활동을 재개하고 대형사업 기본틀과 민원 점검 등의 안살림 챙기기로 바쁘다.
최 군수는 “선거를 치르면서 주민들의 기대와 열망이 큰 반면 행정과 지역주민간의 괴리가 너무 크다는 것을 느꼈다”며 "좀더 주민들 속으로 파고들지 못한 점이 많아 아쉬우며 이는 향후 개선해야 할 문제다"고 술회했다.
그리고 최 군수는 “담양군정 수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업무가 멈추거나 기우뚱하는 어려움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앞으로 업무보고 및 인수인계 과정에서 군수 당선자에게 당면 현안을 잘 설명해 군정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 군수는 "전직군수가 군정에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한 후 "현직을 떠나게 되면 순수한 의미에서 담양군 발전을 위해 중앙 인맥을 십분 활용, 외곽 및 측면 지원을 통해 犬馬之勞의 심정으로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향을 지키며 연구실을 마련, 지역에 무엇이 도움이 될 것인가? 담양의 미래를 준비하는 이들과 함께 고심하는 한편 韓·美 FTA 체결 이후 발생할 농업 회생 대안을 연구할 생각이다" 며 "특히 도의원과 군수 업무 수행으로 손을 놓았던 학업을 이어 나가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과 생태 도시화 정책에 대한 그동안의 현장 경험을 접목시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등 학문적 틀을 완성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 군수는 또 "가능하면 대통령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위원회에서 활동하여 미완성에 그친 지속가능한 지자체 모델을 완성하고 행자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지대한 관심을 표명한 '아름다운 지역 가꾸기 사업'에 담양군이 시범 지자체에 선정 될 수 있도록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말하는 등 담양에 대한 변함 없는 애정을 표했다.
7월경에 금강래인보우 아파트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 할 최 군수는 퇴임 후 군민들의 뜻을 저버리지 않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시간을 두고 겸손한 자세로 군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고 대학이나 기관단체 등의 요청이 있으면 특강도 자주 할 예정이다.
특유의 조리있는 언변에다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 개발에 조예가 깊어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버금가는 가칭 '담양 에코노믹 포럼'은 많은 주민들에게 삶의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愛馬인 소나타 승용차도 계속 사용할 예정인데 군수 재직 중에도 주말이나 10부제 때 직접 운전해 왔으며 버스 등의 대중교통을 가끔 이용한데다 휴대전화 등의 디지털 기기를 잘 다뤄 '재야 생활'에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최 군수는 "군정을 책임진 최종 결재권자로서 정책결정 업무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어렵고 고독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 한동안은 자유인으로 살아 보고 싶다" 면서 "향후 정국을 유심히 지켜봐야 알 사안이지만 내년에 치러질 대선 캠프 참가 여부도 조심스럽게 생각중이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