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육우 가격이 사상 유례 없이 장기간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앞둔 양축농가들의 가격 불안심리가 팽배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한우 사육두수는 178만3천두로 올 3월 대비 12만4천두, 지난해 6월보다는 20만5천두가 증가했기 때문.
특히 송아지 생산 잠재력을 나타내는 가임 암소가 82만5천두로 2002년 12월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육 가구수는 18만7600호로 지난해 6월보다 300여호가 줄었는데 50두미만 소규모 사육농가는 900여호 감소한 반면 오히려 50두이상 100두미만의 중규모 사육가구수는 400여호 늘어나 규모화, 전업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호당 사육두수 역시 2003년 12월에는 7.0두이던 것이 올해 6월 현재는 9.5두로 나타나 무려 2.5두가 증가했다.
금년 5월 한우 산지가격(600Kg기준)은 암소 544만4천원, 수소 394만1천원, 암송아지 281만4천원, 수송아지 225만7천원 등인데 수소는 올 2월, 암소와 송아지는 올 4월을 고비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장기간의 호황 및 사육두수의 증가에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앞두고 생산자들의 불안심리가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수소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고급육인 거세우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우를 사육하는 김모씨는 “수많은 농민들이 대규모 축사를 지어 놓고 입식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산지가격이 워낙 비싼데다 언제 소 값이 폭락할지 몰라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같은 불안감은 현재 여러 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양축농가도 마찬가지 입장이다”고 말했다./서영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