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곳이 담양 입구 맞습니까? 전력사정이 좋지 않은 북한도 아니고 왜 이렇게 어둡습니까?"
"조선시대도 아니고 이렇게 캄캄한데서 어떻게 삽니까? 기존에 살던 사람들이야 그럭저럭 산다고 해도 외지에서 담양으로 이사오려고 하는 사람들은 기겁하고 돌아가겠네"
담양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담양공고-공용정류장 앞 구간에 가로등이 설치되지 않을 경우를 가상, 주민들이 나눌 대화의 일부분이지만 이대로 재현될 공산이 커 문제가 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관내 국도 확·포장 공사 구간중 담양공고-공용정류장(사진), 대전 응용-백동사거리, 양각교차로-담양교 구간의 경우 승강장, 교차로, 교량 및 교통 사고 위험지역에는 도시미관은 물론 야간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조명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그러나 국도 확·포장 공사 추진 구간에는 가로등 설치 계획이 없어 공사가 완료되면 교통량 증가 및 차량 운행 속도가 빨라져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실정이다.
이에 군은 담양공고-공용정류장 156등 설치에 소요되는 7억원을 비롯 대전 응용-백동사거리 180등(4억5500만원), 양각교차로-담양교 10등(4500만원) 등 12억원을 지난해부터 확보하여 공사가 추진 될 수 있도록 익산청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주민 A모씨는 "건설업을 하고 있어 공사 진척 사항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인도에 가로등을 설치하기 위한 시설을 하지 않은 채 보도블럭을 시공하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예산이 책정되지 않았다는 말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며 "군에서 주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가로등 시설이 갖춰질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예전에 최형식 군수가 익산청을 직접 방문해 가로등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예산이 축소되는 바람에 들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며 "예산이 제대로 반영이 안될 경우 우선적으로 횡단보도, 승강장 주변에 군비를 들여서라도 가로등을 설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