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한 개인의 소유물이 아닌데 차량으로부터 보행자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마련된 것인데 물건들을 적치해 놓으면 인도가 제 역할을 하겠습니까. 개인의 편의를 위해 다수가 희생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죠."
담양읍 곳곳의 인도가 적치 물건, 심지어 상행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뾰족한 대안이 제시되지 않아 보행자들이 교통사고의 위험에 내몰리고 있다.
인도로 걸어야 할 보행자들이 적치된 물건, 노점상인의 설치물을 피해 운전자의 눈치를 보며 차도를 선택하게 되는 셈이다.
공용정류장 앞 인도는 각종 물품들이 적치돼 있고 노점상들로 인해 인도를 점령 당한지 오래이다.
그러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또 당연히 해야 할 관계기관은 특별한 해결책 없이 손을 놓고 있는 상태.
지도단속에 나서더라도 소극적으로 대처하기 일쑤여서 물품의 무단 적치는 다람쥐 쳇바퀴 돌듯 만성화돼 가고 있다.
주민 A모씨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관계기관이 각종 물품의 인도 점령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불법 적치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며 "인도를 끼고 있는 상인들도 공공질서를 어지럽히지 않으려는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민 B모씨도 "인도에 차량을 주·정차하고 그것도 모자라 물건까지 쌓아놓는 행위는 준법정신에 부합되지 않는다" 며 "행정기관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단속의지가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