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운전조작이 쉽고 넘어질 염려가 거의 없는 4륜 오토바이가 운전면허는 물론 번호판과 안전모 등이 필요 없는 농기계로 잘못 알려지면서 지역 노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4륜 오토바이 붐이 일고 있다.
하지만 4륜 오토바이는 배기량(cc)별로 차이는 있지만 도로교통법과 자동차관리법상 면허를 취득하고 도로를 주행해야 하는 엄연한 차(車).
경찰서에 따르면 50cc 미만은 도로교통법상 원동기를 단 자전거에 해당돼 번호판은 부착하지 않아도 되지만 도로주행을 위해선 운전자는 반드시 원동기장치 자전거(원자)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50cc 이상∼125cc 이하와 125cc 이상도 자동차관리법상 이륜자동차에 해당돼 각각 원자면허와 2종 소형면허를 갖추고 해당 읍·면에서 번호판을 부착한 뒤 도로를 주행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경우 무면허와 음주운전, 안전모 미착용 등 각종 법규위반 단속대상이 된다.
그러나 오토바이 판매상조차 관련 법규는 물론 4륜 오토바이를 농기계로 잘못 알고
있는 형편이며 주운전자층인 정보에 취약한 노인들도 면허는 물론 인명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안전모도 갖추지 않고 4륜 오토바이를 운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경찰은 바퀴가 작은 4륜 오토바이의 경우 알려진 바와 달리 급커브와 굴곡이 심한 비포장도로를 주행할 때 차체가 뒤집어질 우려가 매우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경찰서 관계자는 "대부분 운전자층이 시골 노인들이기 때문에 단속보다는 홍보를 통한 지속적인 계도활동을 펼치고 있다" 며 "선의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운전자 스스로 4륜 오토바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해 관련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자격조건을 갖추고 운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서영준 記者
